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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최악의 해' 보낸 카카오, 올해는 다를까


액면분할 이후 72% 하락…올해는 상승세? 증권가는 "하반기 기대"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정부의 빅테크 규제와 경기불황 등으로 액면분할 후 고꾸라졌던 카카오 주가가 최근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데이터센터 화재로 씻을 수 없는 아픔을 겪었던 카카오가 올해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021년 4월 액면분할을 실시한 후 당일 종가 12만5천원을 기록한 뒤 같은 해 7월까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한때 16만9천500원까지 뛰어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카카오는 금융당국의 빅테크 규제 우려가 제기되면서 본격적인 주가 조정을 받았다. 이후 카카오의 주가는 지루한 내리막길을 걸었고 결국 작년 10월 발생한 대규모 먹통 사태로 52주 최저가인 4만6천500원을 기록했다. 액면분할가와 비교하면 72.56%가 하락했다.

증권가에서 카카오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김성진 기자]
증권가에서 카카오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러나 카카오는 올해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3일 5만2천400원으로 새해 장을 연 카카오는 지난 16일까지 22% 이상 주가가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정책이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빈살만 사우디 왕자가 이끄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CIG)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거액을 투자한 것도 카카오의 호재로 작용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12일 사우디 국부펀드를 포함한 1조2천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이는 역대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사례 중 최대이며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다.

카카오가 이런 호재들과 함께 올해 본격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선 당장의 실적 개선 가시화는 힘들겠지만, 하반기엔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 속에서 카카오는 친구탭·오픈채팅 등의 톡개편을 통해 비즈니스를 확장 중"이라며 "생태계의 근간은 카카오톡이기에 톡의 진화는 긍정적이다. 경기둔화가 완화되는 하반기에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와 1분기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영향이 제거된 작년의 기저효과와 콘텐츠, 핀테크, 모빌리티 등 신사업의 성장으로 올해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톡비즈 성장 재개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라인업의 기대로 올해 실적 성장과 모멘텀 개선이 예상된다"며 "2분기부터는 의미 있는 톡비즈 성장률이 다시 발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주요 업데이트를 상반기에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를 통한 광고와 커머스 성장 기회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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