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GDP호조·테슬라 급등에 상승···나스닥 1.76%↑
뉴욕증시, GDP호조·테슬라 급등에 상승···나스닥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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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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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테슬라 주가가 11%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57p(0.61%) 오른 3만3949.4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44.21p(1.10%) 상승한 4060.43으로, 나스닥지수는 199.06p(1.76%) 뛴 1만1512.41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을 주목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대체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2.9%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2.8% 증가를 소폭 웃돌았으며 3분기의 3.2% 증가를 밑돌았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지난해 1, 2분기에 마이너스(-)대를 기록한 후, 3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플러스(+)대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소식에도 실업 지표도 여전히 견조했다.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6000명 감소한 18만6000명에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5000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지난 12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5.6%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인 2.4% 증가를 웃돌았다. 다만 이는 보잉의 여객기 수주가 반영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운송장비를 제외한 12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0.1% 줄었다. 또한 기업의 투자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보다 0.2%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테슬라가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달성하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실적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테슬라의 분기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고, 매출은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급망 차질이 없다면 올해 200만 대가량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11%가량 올랐다.

IBM은 분기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고, 순이익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음에도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아메리칸 항공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하고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2% 이상 올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가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미국 생활용품업체 베드베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JP모건체이스로부터 채무불이행(디폴트)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22%가량 폭락했다. 인터넷 뉴스매체 버즈피드의 주가는 오픈AI와 손잡고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120%가량 폭등했다.

기업들의 감원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올해 경기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IBM은 전체 인력의 1.5%인 최대 3900명까지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학업체 다우는 비용 절감을 위해 2000명 가량을 감원할 것이라고 말했고, 독일 소프트웨어업체 SAP도 2800명 가량의 감원을 발표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램 리서치도 인력의 7%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지표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약세장이 심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이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98.1%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5p(1.83%) 하락한 18.73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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