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 눈치 보는 식품업계… CJ제일제당도 가격 인상안 철회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3월 2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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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에 이어 CJ제일제당도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8일 유통업체에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예정대로라면 이달 1일부터 CJ제일제당은 조미료와 장류, 가공식품 등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었다.

CJ제일제당의 이번 결정은 최근 정부의 가격 인상 관련 압박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주요 식품 업체 대표들과 ‘물가 안정 간담회’를 열고 “올 상반기에는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등 최대한 물가 안정을 위해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정부의 압박 속에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7일 “당분간 소주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풀무원샘물 역시 인상 예정이었던 생수 가격을 당분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CJ제일제당은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기조와 별개로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간담회 내용보다도 소비자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기 위해 가격인상을 보류하기로 한 것”이라며 “원가 및 비용 부담은 여전하다”라고 설명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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