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무작위로 짠 10명씩 자유롭게 활동···한양증권의 새로운 실험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6 10:48

수정 2023.03.06 10:48

한양증권
Social Cell 단위 조직
임재택 대표이사(첫째 줄 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한양증권 임직원들이 지난달 8일 진행된 제 1회 치유공정 행사에서 유충식 한양증권 송파RM센터 상무(무대 오른쪽 첫번째)의 재즈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사진=한양증권 제공
임재택 대표이사(첫째 줄 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한양증권 임직원들이 지난달 8일 진행된 제 1회 치유공정 행사에서 유충식 한양증권 송파RM센터 상무(무대 오른쪽 첫번째)의 재즈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사진=한양증권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양증권이 새로운 조직 실험을 실시했다. 500여명의 임직원을 10명씩 총 50개 ‘셀(Cell)’에 배치했다. 각 셀은 단일 조직공동체로, 기존 소속 부서에서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6일 한양증권에 따르면 이 같은 방식으로 구성한 ‘Social Cell’이 진행한 첫 프로그램은 최고경영자(CEO)와의 한 끼였다.
각 셀에서 계획을 짠 다음 CEO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프로그램 이름은 ‘치유공정’으로, ‘아궁이에 불을 떼 한솥밥을 먹는다’는 뜻인 취유공정(炊猶共鼎)에 치유(심력 회복)의 의미를 더했다.

첫 만남은 지난달 8일 서울 반포의 한 재즈바에서 열렸다. 재즈피아니스트 유충식 한양증권 송파RM센터 상무가 공연자 및 연사로 나섰다. 유 상무는 “어떤 악기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평등함과 같은 악상이 반복되지 않는 재즈의 특성을 살려 셀원들이 하나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는 ‘바다 전체를 끓이려 하지 말라’는 맥킨지의 격언에서 조직실험 아이디어를 얻었다. 10명 단위의 그룹 구성을 통해 응집력과 소속감을 높이자는 취지다.

비공식 차원에 그치지 않고, 조직 경영에도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상사들과의 수직 소통에 한계를 느끼는 조직 구성원들이 소통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임직원 수가 200명에서 500명으로 급증하는 과정에서 조직 감항성을 유지하기 위해 고안한 전략이다.


한양증권은 임 대표 부임 이후 각 임원이 돌아가며 주재하는 타운홀미팅 방식의 경영회의를 비롯해 위너스데이 행사, CEO와의 팀 단위 모닝미팅(돌체) 등을 진행해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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