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사 순이익 2.6조원···전년比 4%↓
지난해 카드사 순이익 2.6조원···전년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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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 실적'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1000조원 돌파
이자비용 등 총비용 1.8조(9.8%) 증가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 DB)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이 1000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이자비용·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에 따른 비용이 늘어나면서 카드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2조6062억원으로, 전년(2조7138억원) 대비 1076억원(4.0%) 감소했다. 

가맹점수수료수익(206억원), 카드대출수익(496억원), 할부카드수수료수익(3892억원), 기업대출 등 관련 이자수익(3445억원)이 증가하면서 총수익도 전년과 견줘 1조7455억원(8.0%) 늘었지만, 총비용이 더 크게 증가했다.

총비용은 전년보다 1조8531억원(9.8%) 증가했는데, 이자비용 증가(8254억원),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4503억원) 및 판관비 증가(1387억원) 등에 주로 기인했다.

지난해 중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감독 규정 기준)은 1조8282억원으로 전년(2조1531억원) 대비 3249억원(1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전년(960조6000억원)보다 116조원(12.1%) 늘어난 1076조6000억원이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884조원으로 전년(779조원) 대비 105조원(13.5%), 체크카드 이용액은 192조6000억원으로 전년(181조6000억원)과 견줘 11조원(6.1%) 늘었다.

카드대출 이용액의 경우 103조8000억원으로, 전년(107조2000억원)보다 3조4000억원(3.2%) 감소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전년 대비 2조3000억원(4.2%) 증가한 57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이 전년 대비 5조7000억원(10.9%) 감소한 46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장기카드대출(카드론)에 대한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20%로 전년 말(1.09%) 대비 0.11%포인트(p) 상승했다.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은 0.65%로 전년 말(0.54%) 대비 0.11%p,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2.98%로 전년 말(2.60%) 대비 0.38%p 올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6.7%로 전년말(106.9%) 대비 0.20%p 하락했으나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19.4%)도 전년 말(20.8%) 대비 1.4%p 하락했음에도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상회했다. 레버리지배율(5.6배)은 전년 말(5.2배) 대비 0.4배 상승했다.

카드 발급 현황을 보면, 작년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 매수(누적)는 1억2417만매로 전년 말(1억1769만매) 대비 648만매(5.5%) 증가했다. 같은 시기 체크카드 발급 매수(누적)는 1억517만매로 전년 말(1억611만매) 대비 94만매(0.9%) 줄었다.

금융 당국은 올해 중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경기 하락 우려 등 대내외 경제·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과 카드사의 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유동성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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