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에 기술주 약세···나스닥 0.45%↓
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에 기술주 약세···나스닥 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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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3포인트(0.12%) 하락한 3만2394.2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26포인트(0.16%) 내린 3971.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2.76포인트(0.45%) 떨어진 1만1716.0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장 초반부터 지수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은행권 불안이 사태 초반보다는 다소 진정됐다는 인식에 국채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78%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77%까지 상승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면서 위험 회피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오는 7월, 늦어도 9월부터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전망은 엇갈렸다.

모간스탠리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크 로웬아트는 "몇 가지 예를 들자면 경제의 다른 부분에 파급 효과가 있는지 여부와 금리가 얼마나 더 높아질 것인지, 대출 조건이 얼마나 엄격해질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펀드스트라트의 기술 전략 책임자인 마크 뉴튼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주가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시기에 오히려 시장이 회복력이 있다는 것을 경험했으며 4월은 통상 S&P 500이 보통의 강세 장이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은행주들은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2.32% 떨어졌다. 팩웨스트 뱅코프의 경우 5.01% 하락했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도 0.09% 하락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애플(-0.40%), 마이크로소프트(-0.42%), 아마존(-0.82%) 등 주요 빅테크주 역시 줄줄이 하락했다.

미국 전역의 집값은 7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내렸다. 지난해 6월 정점을 찍은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집값은 3.8% 올랐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2월(3.7%)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지난 3월 20.8%를 정점으로 10개월 연속 상승 폭이 줄고 있다.

소비심리는 반등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4.2를 나타냈다. 전월(103.4) 대비 상승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00.7)마저 웃돌았다. 다만 지난해 평균인 104.5에는 못 미쳤다.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44%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44% 상승한 1.0847을 기록했다.

앞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4%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7%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8.4%,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1.6%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3포인트(3.06%) 하락한 19.97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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