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위험 선호 심리 회복 '은행·반도체주 약진'···나스닥 1.79%↑
뉴욕증시, 위험 선호 심리 회복 '은행·반도체주 약진'···나스닥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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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증권거래소(NYSE)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은행주와 기술주 강세로 상승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35포인트(1.00%) 상승한 3만2717.6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54포인트(1.42%) 오른 4027.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0.16포인트(1.79%) 급등한 1만1926.2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고,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시장은 장 초반부터 주요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특히 은행주 외에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증시 강세장을 견인했다. 다만 은행권 위기의 향방이 워낙 불확실한 만큼 불안감은 여전하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7.19% 급등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상승장을 주도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2~올해 2월) 매출액 36억9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 영업손실 23억1000만달러(약 3조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사상 최대 손실이다.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 바닥론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되레 올랐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고객 재고 상황이 점점 나아지고 있고 업계의 수급 균형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주효했다. 그는 특히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이번 실적은 저점을 찍고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른 반도체주들도 덩달아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는 각각 2.17%, 1.62 상승했다. 애플(1.98%), 마이크로소프트(1.92%), 아마존(3.10%), 알파벳(구글 모회사·0.53%),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33%) 등 빅테크 주가도 올랐다.

은행주 역시 상승했다. 은행권 위기가 잦아든다는 긍정론이 확산하면서 안정을 되찾아 가는 분위기다.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5.63%나 올랐고, 팩웨스트 뱅코프도 5.06%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0.20%), 뱅크오브아메리카(BoA·1.96%), 씨티그룹(1.61%), 웰스파고(2.12%)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올랐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1.07% 상승했다.

그동안 오름세였던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 안팎에서 움직였다. 4.004~4.140%에서 거래됐다. 전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 내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매매 계약을 체결한 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0.8% 증가했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2월 초 6% 근방에서 2월 말에 7%를 상회하자 주택 매매 수요가 둔화됐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25%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05% 하락한 1.0842를 기록했다.

앞서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23%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9%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07%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1.4%,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8.6%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5포인트(4.26%) 하락한 19.1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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