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환율

반도체주·위안화 강세에 원달러 환율 3거래일만에 하락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6 16:30

수정 2023.05.26 16:30

원달러 환율, 종가 기준 3거래일 만 하락세
국내 증시서 반도체주 강세·위안화 약보합권 보인 영향
다만 단기적으로는 美부채한도협상 불확실성, 韓무역지표 약세 등으로 환율 하락 어려워
FOMC 앞둔 연준 인사들 매파적 발언도 영향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환율 방향성 아래로 향할 듯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554.69)보다 4.12포인트(0.16%) 오른 2558.81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6.0원)보다 1.5원 내린 1324.5원에 마감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3.05.26. chocrysta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554.69)보다 4.12포인트(0.16%) 오른 2558.81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6.0원)보다 1.5원 내린 1324.5원에 마감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3.05.26. chocrysta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26일 원·달러 환율이 1324.5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3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주와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26원) 대비 1.5원 내린 1324.5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가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3.5원 오른 1329.5원이었다.

환율이 전일 종가 대비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한 것은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 중심의 강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 상승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2.18% 올랐으며, SK하이닉스도 5.51% 상승했다. 미 부채한도협상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져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종가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 강세의 영향으로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4.12포인트) 오른 2558.81에 장을 마감했다.

채현기 흥국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반도체주 강세 영향으로) 외국인자금이 유입되어 장 초반 상승폭을 반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강세 또한 원·달러 환율 하락 재료로 소화됐다. 실제로 이날 달러·위안 환율은 7.051위안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다만 채 위원은 "연휴를 앞두고 있어 환율이 제한적인 박스권에서 움직였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폭이 일정 부분 제한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향후 환율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불안한 흐름이 지속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방향성이 아래로 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미 재무부의 현금이 고갈되는 'X-데이트(X-date)'를 앞둔 상황에도 부채한도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무역 흐름 또한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324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6.1%(62억달러) 줄었다.

FILE PHOTO: An eagle tops the U.S. Federal Reserve building's facade in Washington, July 31, 2013. REUTERS/Jonathan Ernst/File Photo/File Photo
FILE PHOTO: An eagle tops the U.S. Federal Reserve building's facade in Washington, July 31, 2013. REUTERS/Jonathan Ernst/File Photo/File Photo

오는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 또한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소다.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 22일 연준이 금리를 두 차례 더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또한 같은 날 CNBC 방송에 출연해 "6월에 금리를 더 올릴지, 아니면 (금리인상을) 건너뛸지를 놓고 거의 팽팽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채 위원은 "한미금리차만으로 원화 약세를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물가가 빠르게 내려오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환율이 1200원대 중반까지 내려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4 초반대를 기록 중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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