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 최근 3개월 상승률 15.26%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금(Gold)'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15.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0.68% 하락한 것과 비교할때 괄목할만한 수치다. 'KODEX 골드선물(H)'은 8.17%, 'TIGER 금은선물(H)'은 8.00%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금 ETF로의 자금 흐름이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주목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표 금 ETF인 'SPDR Gold shares ETF'에는 지난달 26일 하루 동안 6억4300만달러(약 72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2016년 7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블랙록에서 운용하는 'iShares Gold Trust ETF'로도 지난 12월 28일에만 1억1400만달러(약 1280억원)가 유입됐다.
금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그램(g)당 4만3424원이었던 금 가격은 이날 4만6575원으로 7.25% 올랐다. 지난 9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10달러(0.5%) 오른 1292달러에 마감했다. 미·중 무역분쟁 해소 기대감과 달러약세가 금 가격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금 ETF로의 자금을 유인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은 국내 ETF와 상장지수채권(ETN)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ETF·ETN시장을 분석한 결과 ETF시장에는 총 10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는 등 순자산총액 및 거래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액티브 펀드를 포함한 국내주식형 펀드의 연간수익률 상위 1~8위를 ETF가 차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측은 "지속적인 신상품 공급 및 국내외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순자산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저비용으로 시장 성과에 투자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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