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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급 고용한파’ 빛바랜 소득 3만弗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2 17:28

수정 2019.03.22 17:31

2018 한국의 사회지표
고용률 8년만에 첫 하락 전환.. 내집마련에 평균 6.8년 걸려
‘재난급 고용한파’ 빛바랜 소득 3만弗

지난해에는 '재난급 고용한파'가 몰아쳤다. 고용률은 8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됐고, 실업률은 5년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구조조정 영향에 따른 제조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사상 처음으로 3만달러를 넘어섰지만 내수 악화로 인해 '빛 바랜 성과'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른 주택매매·전세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용률 8년 만에 하락세 전환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률은 60.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고용률은 지난 2009년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8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경제활동 참가율 역시 고용률과 마찬가지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떨어진 63.1%를 기록하며 9년 만에 하락했다. 지난해 실업률은 3.8%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2682만2000명을 산업별로 나눠보면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 및 기타 업종의 비중이 3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소매, 숙박·음식점업(22.2%), 제조업(16.8%) 등의 순이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임금근로자는 2008만4000명으로 전체의 74.9%를 차지했다. 비임금 근로자는 673만9000명으로 25.1%에 그쳤다. 2017년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4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만원 증가했다. 시간당 임금은 고졸 근로자가 1만2334원이다. 중졸 이하는 고졸 임금의 84.8%, 전문대졸은 113.2%, 대졸은 152.4%, 대학원졸은 243.3% 수준이다. 고졸과 전문대졸 이상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1년 전보다 감소했다.

■내 집 마련 평균 0.1년 더 늘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1782조원으로 1년 전보다 3.0% 상승했다.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1349달러로 1년 전보다 5.4% 증가했다. 사상 처음으로 3만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4·4분기 기준 2인 이상 가구(농어가 제외)의 월평균 소득은 460만6000원으로 전년 동분기보다 3.6%(실질 기준 1.8%) 증가했다. 2017년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55만7000원이다. 이 중 교통비 비중이 14.4%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자산은 4억1573만원으로 1년 전보다 7.5% 증가했다. 이 기간 가구당 평균부채는 7531만원으로 6.1% 늘었다.

2017년 기준 주택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가구주가 된 이후 주택을 마련한 평균 소요 연수는 6.8년이다. 1년 전보다 0.1년 늘었다.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1.09%로 1년 전(1.48%) 및 최근 5년 평균 상승률(1.54%)보다 낮았다. 이 기간 전국 전세가격 상승률은 -1.77%로 각각 0.63%, 2.98%에 비해 떨어졌다. 지난해 자동차 등록 대수는 2320만3000대로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1점이고, 행복감은 6.6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1년 전보다 0.1점씩 개선됐다.

삶에 대한 만족도와 행복감은 50대와 60대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걱정(근심)은 40대, 우울감은 50대나 60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은 주변인과 대화하기(72.0%)가 가장 많았고 서명운동 참여(11.2%), 온라인상 의견피력(9.5%), 불매운동 참여(5.9%) 등 순이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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