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최종구 사의표명...후임에 은성수 유력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8 16:59

수정 2019.07.18 16:59

日 보복조치 관련 "금융분야 영향력 제한적.. 외환보유액도 충분"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데이터경제 관련 행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데이터경제 관련 행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최 위원장은 18일 "금융위원장 임기 3년이지만 인사권자(대통령)의 선택폭을 넓히는 차원에서 최근 사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폭의 내각개편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혀 금융원장을 포함해 상당수의 장관이 교체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개각에서 9명 안팎의 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 위원장의 사의로 후임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과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은 행장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은 행장이 입각할 경우 금융기관장의 연쇄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금융권 확산 관련 브리핑 후 기자들에 "제 거취와 관련해 아시는 것처럼 상당폭의 내각개편이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금융위원장 임기는 3년이지만 인사권자(대통령)의 선택폭을 넓히는 차원에서 최근 사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고향인 강릉 출마설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정부와 금융권에선 여권의 신임을 받는 만큼 사실상 내년 4월 총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후임으로는 행시 27회 동기인 은 행장과 윤 전 경제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은 행장은 기재부를 거쳐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거쳐 최 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수출입은행장이 됐다. 최 위원장과 은 행장은 기재부 출신 중 손에 꼽히는 국제금융전문가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력한 후임자로 전해지고 있다. 윤 전 경제수석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물러났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상 다시 기회를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최 위원장은 일본이 금융분야 보복조치를 하더라도 영향력이 제한 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측이 금융분야 보복조치를 부과하더라도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라며 "금융부문은 전반적으로 일본 의존도가 크지 않고 자금 조달원 대체 가능성이 높고 외환 보유액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주식·채권시장의 경우 6월 말 기준 전체 외국인자금 중 일본 비중은 각각 2.3%(13조원), 1.3%(1조6000억원)다. 지난해 말 국제투자대조표 기타투자중 대일비중은 6.5%(13조6000억원)로 비중이 크지 않다.


최 위원장은 "금융위, 금감원, 주요 은행이 함께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금융부문 점검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며 "일본계 자금의 만기도래 현황 등 금융회사·기업 관련 제반 상황을 점검하고 컨틴전시 플랜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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