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압박에 ‘움찔’…서울 재건축 상승폭 절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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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9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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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임박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 폭이 1주일 만에 절반 이상 줄었다. 분양가상한제로 재건축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9%를 기록해 전주(0.10%) 대비 소폭 둔화됐다. 재건축 상승 폭이 지난주 0.30%에서 이번 주 0.11%로 절반 이상 줄면서 전체 상승 폭에 영향을 미쳤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를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이끈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가장 유력한 강남권 노후아파트를 중심으로 추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 사업은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 분양분을 팔아 벌어들인 돈으로 사업비를 충당하게 되는데, 분양가상한제로 분양 수입이 줄어들면 사업성이 떨어지게 된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을 자치구별로 보면 Δ송파(0.49%) Δ노원(0.13%) Δ강남(0.07%) Δ영등포(0.07%) Δ성북(0.05%) Δ성동(0.05%) Δ광진(0.04%) Δ종로(0.04%)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는 재건축 상승 폭은 둔화된 반면, 일반 아파트는 공급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폭이 커졌다.

신도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들쭉날쭉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Δ산본(-0.07%) Δ동탄(-0.01%) 등은 떨어진 반면, Δ위례(0.03%) Δ평촌(0.03%) Δ김포한강(0.02%) 등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Δ이천(-0.19%) Δ오산(-0.18%) Δ양주(-0.16%) Δ포천(-0.09%) Δ화성(-0.06%) Δ평택(-0.05%) 순으로 주로 외곽지역이 하락했다. 반면 Δ안양(0.08%) Δ광명(0.07%) Δ구리(0.06%) Δ수원(0.05%) 등은 상승했다.

한편 전셋값은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전주보다 조용해진 분위기다. 서울 상승 폭은 0.3%에서 0.1%로 줄었고, 신도시는 보합, 경기·인천은 -0.01%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 시장은 Δ성동(0.13%) Δ서초(0.13%) Δ성북(0.04%) Δ동작(0.03%) Δ강서(0.02%) 지역은 올랐고, Δ중랑(-0.16%) Δ강남(-0.05%) Δ도봉(-0.04%) Δ강동(-0.03%) Δ노원(-0.03%)은 떨어졌다.

신도시는 Δ광교(-0.05%) Δ산본(-0.04%) Δ일산(-0.03%) Δ분당(-0.02%)은 하락했고, Δ위례(0.19%) Δ판교(0.05%) Δ평촌(0.01%)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Δ동두천(-0.30%) Δ화성(-0.08%) Δ오산(-0.08%) Δ광주(-0.07%) Δ용인(-0.06%)은 떨어진 반면, Δ안양(0.08%) Δ안성(0.07%) Δ광명(0.06%)은 올랐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에 유휴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대출 규제가 여전하고 민간 분양가상한제 도입까지 임박한 상황이라 금리 인하만으로 수요를 자극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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