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박스권 증시에 우선주로 돈 몰린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9 17:32

수정 2019.07.19 17:32

등락 거듭되면서 안전투자 선호..코스피 배당수익률보다 높고 보통주보다 낮은 가격 '매력'
개인 순매수 동참… 거래 늘어
박스권 증시에 우선주로 돈 몰린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안전 투자전략으로 우선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배당수익률이 보장된 우선주에 우호적인 시장 흐름이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도 순매수에 동참하고 있다.

19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우선주의 거래대금과 투자 가능한 종목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5년 이후 올해까지 우선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30억원으로 코스피 대비 2.3%까지 상승했다.

우량 우선주가 많아지면서 주요 지수에도 편입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의 구성종목에는 2008년까지 삼성전자우와 현대차2우B뿐이었지만 지금은 현대차우, LG화학우, 아모레퍼시픽우, LG생활건강우가 추가돼 총 6개의 우선주가 포함돼 있다.
우선주에 투자금도 몰려드는 모습이다. 대표적 우선주 펀드인 '신영밸류우선주펀드'는 2011~2013년 연평균 200억원 규모에서 최근 3년간은 평균 750억원으로 확대됐다. 우선주 상장지수펀드(ETF)는 '미래에셋 TIGER 우선주 ETF'가 2017년 100억원 규모로 상장돼 현재 270억원까지 성장했다.

코스피지수가 2100선 아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주가 상승을 통한 이익을 얻기 힘든 투자자들의 관심이 우선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불확실성이 높은 투자이익보다 변동성이 낮은 배당수익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우는 이날 장중 2.52% 오른 3만8700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LG우도 지난 11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재 코스피 우선주 지수의 배당수익률은 2.6%로 코스피 배당수익률 2.2%를 상회하고 있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배당 투자는 보퉁주 기준의 고배당주가 선호되지만 우선주도 대안이 되고 있다"며 "평균적으로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돼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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