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성수, "소재‧부품‧장비 산업, 다각 지원...금융사, 리스크 테이킹해야"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7 16:12

수정 2019.09.17 16:14

취임 첫 기업방문...소재‧부품‧장비산업 현장간담회 개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소재 반도체 장비 제조회사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소재 반도체 장비 제조회사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소재·부품·장비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제 은행이 리스크 테이킹을 하면서 기업 지원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취임 첫 기업 방문으로 경기 안성시 소재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 (주)아이원스를 방문하고 관련 협회와 연구원으로부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은 위원장은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은 우리 경제와 산업의 '기초 체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금융위는 우리 소·부·장 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또 “(본인을) '소·부·장 위원장'으로 불러달라”며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금융프로그램을 점검·보완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금융이 소·부·장 산업 도약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은행들이 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리스크를 감수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스크 관리는 금융의 기본적인 부분”이라며 "좋은 기업은 다 시중은행이 지원하고, 위험 기업은 정책금융이 지원하곤 했지만 이제 은행이 리스크 테이킹하면서 해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사 입장에서는 기업 대출은 모험이지만 이제는 은행이 변화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과 협의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은 위원장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서로 소통하면서 하면 더 가깝게 지원하고 정책금융은 기업 지원의 마중물이지만 결국은 민간이 마지막에 할 부분"이라고 민간의 역할을 강조했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가계대출은 감소하면서 4%대로 안정화되고 기업대출이 늘고 있는 상황으로 기업 대출 중에서도 부동산 임대업 위주에서 제조업 쪽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금감원도 은행들의 기업대출 리스크 관리 방침을 전했다.

권인원 금감원 부원장은 "기업 대출이 늘면서 은행들이 리스크 테이킹을 안할 수가 없다"며 "재무제표가 평가기준이며 사업성도 점검해 기업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면 지원이 이뤄진다"고 '신뢰'를 강조했다. 이어 "최근 금감원은 은행이 기업 대출 시 중과실이 아니면 면책하도록 관련 공문을 내려보내는 등 구체적인 절차를 강화해 규정에 담았다"며 "여신 시스템 적정성 점검 등 개별여신에 대해서는 은행 자율적으로 점검을 맡겨 운영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소재·부품·산업 분야에서 중점 추진할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금융지원방향으로 다각적인 지원 계획을 밝힌 상태다.
지난 8월 2일 발표한 '수출규제 피해기업 금융지원방안'에 따라 만기연장과 함께 신규 유동성 지원 6조7000억원 규모를 비롯해 지난 10일 출범한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의 내실있는 운영도 진행한다. 재정·정책금융기관·민간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 소재·부품·장비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전용 펀드 조성도 내년 예산에 반영, 2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자금 중 일본의 비중은 6월말 기준 주식 2.3%(13조원), 채권 1.3%(1조6000억원), 대출 등에 6.5%(약 13조6000억원) 등 모두 28조2000억원 규모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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