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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귀해진` 팔라듐…수익률 한달새 7% 껑충

홍혜진 기자
입력 : 
2020-01-06 14:01:11
수정 : 
2020-01-06 19: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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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배기가스 규제확산에 고공행진…작년 9월 이후 수익률 21%
자동차 매연 감축 촉매로 쓰이는 팔라듐 값이 고공행진하면서 팔라듐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팔라듐선물(H)ETF는 이날 오전 전거래일 대비 2.39% 상승한 1만 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 이상 빠진 약세장에서 나홀로 강세다. 최근 한달새 약 7% 상승했고, 지난 9월 24일 상장 이후로는 21.8% 올랐다.

이 ETF는 '스텐더드 앤 푸어스 GSCI 팔라듐 엑세스 리턴 인덱스(S&P GSCI Palladium Excess Return Index)'를 추종한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에서 산출해 발표하는 원자재 지수로 팔라듐 선물의 최근 월물 종목의 가격에 연동된다.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에 더해 이란과 미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귀금속에 속하는 팔라듐 몸값이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팔라듐 현물가격은 현재 온스당 2000달러를 웃돈다. 온스당 1570달러선인 금보다 몸값이 높다. 팔라듐 가격이 작년 1200달러선에서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근 1년간 약 66% 상승한 셈이다.

팔라듐은 구리나 니켈 등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주로 가솔린 자동차 촉매변환기(배기가스 정화 장치)로 사용되는 금속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를 위한 배기가스 감축 수요가 급증하면서 팔라듐 가격도 함께 뛰었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배기가스 규제 동참이 팔라듐 수요에 한몫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큰 폭으로 급등한 데 따른 고평가 논란도 일고 있어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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