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금·채권 등 안전자산만 상승/사진=김민수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금·채권 등 안전자산만 상승/사진=김민수 기자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24일 국내 금융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가가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충격을 받았다.

 

이에 안전자산인 금값은 3거래일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채권값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09% 급등한 6만4800원에 마감하며 지난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장 이후 역대 최고가(종가 기준)기록을 3거래일 연속 새로 썼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가격도 상승(금리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139%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416%로 2.7bp 하락했고 5년물도 3.1bp 내렸다.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80포인트(3.87%) 하락한 2079.04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 역시 전장보다 28.70포인트(4.30%) 떨어진 639.29로 종료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달러당 122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13일(1222.2원)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20원대를 넘은 것은 미중 환율전쟁 우려가 고조된 지난해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환율은 지난 3거래일 동안 31원이나 치솟았다.

 

앞서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했고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신규환자가 161명 추가돼 총 763명으로 늘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