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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인플레 걱정에 날개 단 금·비트코인

김제림 기자
입력 : 
2020-05-11 11:48:07
수정 : 
2020-05-11 1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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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역대급 돈풀기에 향후 화폐가치 급락 우려 확산
국제 금값 올 12% 급등…은·비트코인도 피난처 급부상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쏟아붓는 상황에서 향후 인플레이션 헤지용으로 금과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8일(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1709달러로 연초 대비 12.6% 상승했다. 1 비트코인의 가격도 8728.523달로로 연초 대비 23.7% 올랐다. 금과 비트코인 모두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극도에 달하고 안전자산 중 현금자산으로의 쏠림이 가속화되던 3월 중순에는 가격이 급락했다. 그러나 미 연준과 각국 중앙은행들이 신속하게 유동성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다시 가격이 회복하기 시작했다.

특히 현재 6조7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향후 10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화폐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로 금과 비트코인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금은 수요침체와 저유가 상황이라 유동성 급증의 효과가 아직 인플레로 연결되지 않고 있으나 향후 경기 회복의 속도에 따라 인플레가 진행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미 유동성 급증으로 화폐가치 하락이 시작됐고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의가 자산시장에 주요 논의거리가 될 것이다"라며 "금과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에 매력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각국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를 풀어주고 있어 향후 유동성 유입으로 인한 추가 랠리 가능성을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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