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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2500억 유상증자…장단기 주가 영향은?


주가희석 단기 변동성 확대…재무구조 개선은 긍정적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CJ CGV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이 강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주당순이익(EPS) 희석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담이나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총 1천393만8천687주를 주당 1만7천950원(2천502억원)에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발행가는 기준주가의 20% 할인이 적용되며 실권주 발생 시 구주주의 20% 초과 청약도 가능한 구조다.

CJ CGV의 이번 유상증자는 실적악화로 인한 현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라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상용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CGI홀딩스 지분 28.57% 매각을 통해 이미 3천336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는 유동성 확보보다는 선제적인 재무구조 개선 조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2016년 4월 재무적투자자(FI) 등과 함께 터키 영화관 체인 마르스 인수 이후 높은 금융비용과 누적된 손실로 재무구조가 악화됐고 이를 개선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는 주가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강하다. 수급부담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번 CJ CGV 유상증자 역시 이같은 인식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8일(-6.61%)과 이날(-3.96%) 2거래일간 11.2%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는 필요악"이라며 "유상증자를 통한 주가 희석은 불가피하며 증자비율과 할인율을 감안할 경우 15~20%의 주가희석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을 감안할 경우 향후 기업가치가 제고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주당순이익(EPS)이 40% 희석되기 때문에 주가는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재무구조가 개선된다는 점에서는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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