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연의 IPO돋보기]드림씨아이에스, 코스닥 성공적 안착 주목

지난 22일 코스닥 입성에 성공한 '드림씨아이에스'가 IPO시장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사진=드림씨아이에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신약개발에 필요한 임상시험 등을 위탁 수행하는 ‘드림씨아이에스’가 지난 22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드림씨아이에스는 지난 22일 상장 후 꾸준히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드림씨아이에스 주가는 상장 후 15%나 오르기도 했다. 공모가인 1만4900원 대비 117% 오른 셈이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2만8000원에 형성됐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이날 오전 10시 28분 현재 전일 대비 2.9% 내린 3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드림씨아이에스의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 기준 연평균 11.4%의 성장을 이뤘고 적자 상태였던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드림씨아이에스는 2000년 4월 설립 후 현재까지 임상시험 수탁기관(CRO)으로 허가 임상 관련 위탁 서비스부터 시판 후 조사 대행, 임상 연구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상시험분야 중 임상 1상부터 4상을 대행하며 시판 후 임상에 해당하는 시판 후 조사, 관찰연구 등도 대행하고 있다. 

 

글로벌 CRO 중 하나인 타이거메드가 2015년 회사를 인수한 후 사업 안정성이 강화된데다 표준작업지침을 통일해 프로젝트의 연속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해외 수주 잔고가 69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3배가 넘는 수준으로 알려진다.

 

공경선 드림씨아에이스 대표는 “국내외에서 신약 개발 중요성이 커지면서 임상 CRO 시장도 꾸준히 성장중”이라며 “해외시장 및 임상 관련 신규 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드림씨아이에스의 상장을 계기로 잠잠했던 기업공개(IPO)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6일 상장한 전기용 기계장비 및 관련 기자재 도매업체 ‘엔피디’ 후 약 두달 만에 상장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메타넷엠플랫폼과 에스씨엠생명과학 등이 코로나 영향으로 공모 일정을 연기하거나 철회했었다. 특히 지난달 유일하게 상장을 추진했던 센코어테크 역시 수요예측에 두 번째 도전했으나 공모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4월 중순부터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다수의 기업설명회가 진행되고 코스닥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따라서 최근 심사승인 받은 기업 들 중 드림씨아이에스 외 다른 업체들도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이전보다 더 높은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비대면 업체들의 IPO 건수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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