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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구릿값 반등에… 원자재펀드 오랜만에 웃었다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8 17:28

수정 2020.05.28 17:28

최근 한달 평균 수익률 27.9%
WTI 배럴당 30달러 회복
삼성WTI원유펀드 41.9% 수익
"원유 수요회복 불확실성은 여전"
원유·구릿값 반등에… 원자재펀드 오랜만에 웃었다
원유와 금 등에 투자하는 원자재펀드의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원유와 금, 구리 가격은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억원 이상 해외원자재 펀드의 한 달(27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27.92%로 집계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에 주로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WTI원유특별자산펀드'로 수익률이 41.94%에 달한다. 이 펀드는 우량한 채권 및 유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등에 투자한다. 지난달 마이너스 가격을 기록했던 WTI는 한 달 만에 배럴당 30달러대를 회복한 상태다.


WTI 관련 ETF의 수익률도 높았다. 같은 기간 '삼성코덱스 WTI원유선물특별자산ETF'는 39.18%, '미래에셋타이거(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ETF'의 수익률은 21.77%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신한BNPP에너지인덱스플러스증권자펀드'도 14.63%의 수익을 냈다. 이 펀드는 신탁재산의 대부분을 에너지 관련 장내외파생상품과 채권에 투자한다. 구리 실물과 농산물 선물 등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로저스커머더티(Commodity)인덱스펀드'의 수익률도 11.67%를 가리키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가격은 지난달 1t당 4000달러선에 거래됐으나 이달에는 5000달러선으로 올랐다. 이 외에 외화선물과 금 선물에 투자하는 '키움Commodity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자펀드'도 7.5%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금 가격은 지난 3월 1g당 6만원 초반 수준이었으나 현재 7만원 근처까지 올랐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시장 내에서 원유와 금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면서 "국제유가의 상승이 두드러진 이유는 원유공급 감소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아직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금 가격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지만 여전히 원자재 내에서 금을 가장 추천한다"면서 "금은 경기회복을 위한 각국의 유동성 공급으로 안전자산 내에서 가장 선호되며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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