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투자자들, 트럼프 대선 승리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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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일 0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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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투자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투자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를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반인종차별 시위가 폭력적인 양상으로 흘러갈 경우, 유권자들이 대거 공화당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JP모간 “트럼프 지지 모멘텀 지속될 것” :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간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앞질렀을 가능성은 이제 거의 반반”이라며 “앞으로 60일 이내에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현재 우리는 트럼프 지지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콜라노비치는 “과거 연구에 따르면 시위에 대한 인식이 평화에서 폭력적으로 전환될 경우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유권자가 5~10%포인트(p) 이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에 입각해 투자하는 입장이지만 이를 바꿔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콜라노비치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은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가라앉을 것으로 보았다.

블룸버그는 콜라노비치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나타났던 주식시장 랠리와 올 초 코로나19로 인한 유가 하락과 반등을 정확히 예측했다고 전했다.

◇ 6월엔 바이든이 크게 앞서 :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한창 일어났던 지난 6월에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두 자릿수로 앞서기 시작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은 올해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당시 코로나19 장기화와 독일과의 무역 갈등 문제도 터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위기관리 능력 부족”으로 당선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었다.

골드만삭스 등 여러 투자은행 전문가들은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보다 무역 문제에 덜 파괴적이고 더 다자적인 방식으로 행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2연임을 한다면 세계무역기구(WTO) 탈퇴할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바이든 승리하면 달러 약세로 이어질 것” : JP모간은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달러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민주당의 진보 정책이 미국 내 자산 저평가로 이어지면서 달러화도 평가 절하되고, 이는 특히 외환보유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 대체에너지나 사회기반시설 분야는 반사이익을 얻지만 사립 교도소나 방위 분야는 실적이 저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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