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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2조 매출 탈환…리하우스 '상생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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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리점 절반이 상생 매장, 인테리어·운영비 부담 없이 영업

한샘디자인파크 용산아이파크몰점. 11개의 대리점이 입점해 영업하고 있는 상생 매장이다. [사진=한샘]

한샘디자인파크 용산아이파크몰점. 11개의 대리점이 입점해 영업하고 있는 상생 매장이다. [사진=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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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2조원대 매출 탈환'. 가구업계는 한샘이 '리하우스' 성공에 힘입어 무섭게 질주하면서 올해는 매출 2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샘의 매출은 2017년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2조635억원)를 달성한 이후 내리막을 걸어왔지만,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다.


한샘의 상반기 매출은 1조9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8534억원)보다 18.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1억원으로 48.8% 늘었다. 코로나19라는 사상 최악의 불황을 비웃듯이 성장가도를 달리게 된 배경에는 '리하우스'가 있다.

리하우스는 공간 패키지 상품기획부터, 상담, 설계, 실측, 견적, 시공, 사후 처리(AS)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한샘의 독창적 브랜드다. 리하우스는 '인테리어 리모델링', '토털 인테리어' 등 인테리어 관련 모든 용어들을 삼킨 고유명사가 됐다. 실제 리하우스의 올해 1분기와 2분기 판매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6%, 201% 증가했다.


리하우스 성공의 비결을 꼽을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용어는 '상생 매장'이다. 상생 매장은 개별 대리점(협력사)이 소유하기 힘든 660~1300㎥대의 대규모 매장을 본사에서 마련하고, 그 매장에 대리점 5~10개가 함께 입점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매장별로 조금 차이가 있지만 운영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 대부분을 한샘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입점 대리점들은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등에 대한 부담 없이 넓은 공간에 전문적으로 배치된 가구와 실물 인테리어 등을 고객들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영업할 수 있다.

6월말 기준 전국 26개 상생 매장에 290개 대리점이 입점한 상태다. 전체 510개 리하우스 대리점의 절반 이상이 상생 매장에 입점해 영업하고 있다.

소규모 가구 대리점을 운영하다 상생 매장에 입점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정원 리빙갤러리 대표(맨왼쪽). [사진=한샘]

소규모 가구 대리점을 운영하다 상생 매장에 입점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정원 리빙갤러리 대표(맨왼쪽). [사진=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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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에서 소규모 대리점을 운영하다 상생 매장인 수원표준매장으로 옮겨 자리를 잡은 김정원 리빙갤러리 대표는 "본사가 고객들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했고, 리하우스를 통해 이를 실행했다"면서 "9명의 RD(리하우스 디자이너)와 함께 일하고 있는데 본사에서 잘 교육 받은 RD들을 지원해 줘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샘으로부터 상생 매장 입점을 권유받았고, 운영 3년째인 올해 월 평균 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결국 한샘이 마련해준 상생 매장은 역량이 있어도 발휘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대리점주들과 RD들에게 끼를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됐고, 한샘에게는 선견지명이 된 셈이다.


가족 구성과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공사부터 가구, 생활용품까지 패키지로 한꺼번에 선택할 수 있는 '스타일패키지'도 고객들이 주저 없이 리하우스를 선택하게 만든 비결이다. 게다가 그동안 소규모 인테리어 사업자들에게서 받지 못했던 AS마저 패키지에 포함 시키면서 고객들의 불안도 잠재웠다.


다양한 패키지와 공사 이후에도 안심할 수 있는 스타일패키지를 론칭하자 지난해 1분기 426세트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2394세트, 2분기 3228세트를 판매했다. 이에 한샘은 스타일패키지를 포함해 리하우스 전 품목을 3년 이내 월 1만 세트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리하우스 성공의 또다른 비결은 'RD 양성'에 있다. 대리점이나 본사에서 신규 채용된 RD들은 4~5주의 RD양성과정을 거치게 된다. 부엌과 욕실, 수납, 건자재에 대한 전문 지식, 설계의 기초, 소비자 상담법과 예절 등을 교육 받는 후 인테리어 전문가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샘의 RD 양성과정은 비전문가를 인테리어 전문가로 만드는 독보적인 교육시스템"이라고 부러워하기도 했다. 현재 전국 리하우스 대리점에서 2001명의 RD가 활약하고 있고, 한샘은 올해 안으로 2500명까지 RD를 늘리기 위해 상시 채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업계 1위로서 유능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도 우리 역할"이라면서 "리하우스 부문은 차세대 핵심 사업이다. 독보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주도적 사업자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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