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78% 증시 악영향 예측
3월 20일 1457선까지 내려간 코스피가 이후 빠른 상승을 보이며 이달 11일 2400선을 넘어선 데는 공매도 금지의 영향이 있었던 만큼 공매도 재개가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시장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 WM본부장은 "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공매도가 전면적으로 재개될 경우 변동성을 더욱 키우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연말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인 3억원에 들지 않기 위해 매물이 나올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시장의 하락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종목에 한해 증시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의견은 공매도가 많이 몰리는 일부 주식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시장 전반의 심리엔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매도가 주가를 하향 조정시키는 효과는 없고 만약 재개 후 주가가 내려가더라도 이는 공매도 효과가 아니라 그 주식의 펀더멘털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공매도가 가능하다고 주가가 하락한다는 관념엔 찬성하지 않는다"며 "주가는 기업의 내재 가치가 기준이 될 것이며 공매도가 개인에게도 허용된 미국 증시는 역대 사상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의 풍부한 유동성 장세에선 공매도가 허용된다 하더라도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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