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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상승 코스피·코스닥…공매도 재개땐 하락 불가피"

김제림 기자
입력 : 
2020-08-12 17:26:49
수정 : 
2020-08-12 19: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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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78% 증시 악영향 예측
설문조사에 응답한 전문가들 중에선 6개월 한시적으로 시행된 공매도 금지 조치가 재개될 경우 증시 하락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 비율이 42%였다. 일부 종목에 한해 주가를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 응답자까지 합하면 전체의 78%가 공매도로 주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3월 20일 1457선까지 내려간 코스피가 이후 빠른 상승을 보이며 이달 11일 2400선을 넘어선 데는 공매도 금지의 영향이 있었던 만큼 공매도 재개가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시장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 WM본부장은 "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공매도가 전면적으로 재개될 경우 변동성을 더욱 키우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연말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인 3억원에 들지 않기 위해 매물이 나올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시장의 하락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종목에 한해 증시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의견은 공매도가 많이 몰리는 일부 주식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시장 전반의 심리엔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매도가 주가를 하향 조정시키는 효과는 없고 만약 재개 후 주가가 내려가더라도 이는 공매도 효과가 아니라 그 주식의 펀더멘털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공매도가 가능하다고 주가가 하락한다는 관념엔 찬성하지 않는다"며 "주가는 기업의 내재 가치가 기준이 될 것이며 공매도가 개인에게도 허용된 미국 증시는 역대 사상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의 풍부한 유동성 장세에선 공매도가 허용된다 하더라도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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