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소재 서초노인복지 센터 관계자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소재 서초노인복지 센터 관계자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이번 주(1~5일) 국내 증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부양책 논의와 함께 국내 백신 접종 개시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하락세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THE HILL)은 미국 하원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1조9000억달러 경기부양책을 표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실업수당 혜택이 끝나는 다음 달 14일 이전에 부양책 가결이 목표라고 밝혔다.

법안은 구체적 사안은 매주 실업수당 400달러 추가 지급을 8월29일까지로 연장, 소득 수준에 따른 최대 1400달러 현금 지급, 2025년까지 연방 최저임금 시간당 7달러50센트에서 15달러로 인상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 200억달러 지원, 주 및 지방 정부 3500억달러 지원, 학교 1290억달러 지원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 26일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정부는 3월 중에 130만명, 9월까지 전 국민의 70%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접종률 50%)은 쇼핑몰, 상업시설, 헬스클럽과 호텔 행사 등을 허용하고 있으며, 접종률 26%인 영국은 다음 달 8일부터 학교 등교 재개를 시작으로 6월까지 모든 봉쇄를 풀 예정이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5%를 상회했다. 지난 23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고용과 물가상승이 연준 목표치에 달하지 않는 이상 금리 인상은 없다고 못 박은 뒤에도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나타나면 결국 연준이 이를 뒤집을 것이라는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의 할인율 부담을 높인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이라며 “다만 한편으로는 주식시장의 어닝 모멘텀이 빠르게 상승하는 중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비용 변수의 영향은 실물과 주가의 괴리를 축소하는 정도의 역할을 한다. 금리 등 비용 변수에 의한 조정 시 분할 매수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향 수출주와 내수 소비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통상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한국 기업들의 수출 증가로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분기 한국 수출 증가율은 30%로 확대가 전망되며 미국향 수출주들의 경우, 실적 전망 상향이 할인율 부담 상승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가 지난 26일 발표한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2950∼3150, 한국투자증권 3020~3160 등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국내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1일(월) = 한국 2월 수출·입, 미국 Fed’s Williams 위원 연설, 중국 2월 차이신 제조업 PMI

◇ 2일(화) = 한국 1월 광공업생산, 한국 2월 마킷 제조업PMI, 미국 2월 ISM 제조업지수, 미국 Fed’s Bostic, Mester, Kashkari 위원 연설,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지수 속보치, 일본 1월 실업률

◇ 3일(수) = 미국 2월 ADP 취업자수 변동, 미국 Fed’s Brainard, Daly 위원 연설, 중국 2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유로존 1월 생산자물가지수

◇ 4일(목) = 한국 4분기 GDP 확정치, 한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연준 베이지북 발간, 미국 2월 ISM 서비스업지수, 미국 Fed’s Harker, Evans 위원 연설, 유로존 1월 실업률

◇ 5일(금) = 미국 1월 제조업수주, 미국 2월 실업률, 미국 2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변동, 미국 2월 시간당 평균임금, 유로존 1월 소매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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