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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 굴복시킨 행동주의 펀드, 첫 ETF 출시 'ESG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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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최대 정유회사 엑슨모빌을 무릎꿇린 친환경 행동동주의 투자 펀드 엔진넘버원(Engine No. 1)이 첫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진넘버원이 더 트랜스폼 500(The Transform 500)이라고 이름 붙인 ETF는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투자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엔진넘버원은 ETF가 투자한 기업들이 직원과 환경에 얼마나 투자하고 신경쓰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 다양성,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 온실가스 배출 등을 감시할 계획이다.

엔진넘버원은 최근 미국 최대 석유회사 엑슨모빌의 이사회 의석 12개 중 최소 2개를 확보해 주목받았다. 엔진넘버원의 엑슨모빌 지분율은 0.02%에 불과했다. 하지만 엔진넘버원은 블랙록, 뱅가드 그룹,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 미국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엑슨모빌과의 지난주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엔진넘버원은 향후 최대 4석까지 이사회 의석을 확보해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 등 엑슨모빌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엔진넘버원은 헤지펀드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크리스 제임스가 지난해 말 2억5000만달러 자산으로 설립한 행동주의 펀드다. ESG를 중심으로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개인은 물론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펀드 규모를 키우고 있다.


왈락베스 캐피털의 모히트 바자즈 이사는 "엔진넘버원이 JP모건과 블랙록의 거물들을 다수 영입했다"며 "ETF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펀드가 되려 한다"고 설명했다.

ESG 펀드 시장 규모는 최근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 ETF 시장에서 2400여개 상품 중 ESG에 집중투자하는 ETF는 90개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 ESG ETF에는 역대 최대인 311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019년 80억달러보다 네 배 가까운 투자금을 유치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미 149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엑슨모빌 굴복시킨 행동주의 펀드, 첫 ETF 출시 'ESG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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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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