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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등만 산다"…LG화학 엔씨 `찜`

신유경 기자
입력 : 
2021-03-23 17:25:36
수정 : 
2021-03-23 21: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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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분석

LG화학 배터리 경쟁력 여전
엔씨 `리니지2M` 日·대만 진출
외국인이 횡보장에서도 각 분야 대표 성장주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성장주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LG화학을 유가증권시장에서 9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이외에 엔씨소프트(11위)도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수가 횡보하는 가운데 2차전지와 게임 업종 대표 성장주는 사들인 것이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코스피는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LG화학은 최근 주가가 떨어졌지만 상승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LG화학은 폭스바겐이 각형 배터리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각형 배터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검증해야 하는 부분이 아직 많고, 폭스바겐이 전략을 바꿨다고 하더라도 LG화학의 3년간 실적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미국 쪽에서 충분히 시장점유율을 늘리면서 만회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실적 전망과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떨어지는 성장주 저점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2분기 신작 기대감이 있다"며 "최근 금리 상승 이슈로 실적 대비 주가가 부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내려가 장기적 측면에서 외국인이 매수 시점이라고 판단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확률형 아이템 규제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해외 진출로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엔씨소프트는 대표 게임인 '리니지2M'을 일본과 대만 시장에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의 해외 성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 지식재산권(IP) 인지도가 이미 일본과 대만에서 높고 1월부터 사전예약 및 프로모션을 진행했기 때문에 출시 초반부터 트래픽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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