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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석탄社 투자배제 고민.. 하반기 한전·GS·OCI 매도 가능성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5 17:10

수정 2021.04.25 17:10

국민연금, 석탄社 투자배제 고민.. 하반기 한전·GS·OCI 매도 가능성
국민연금의 한국전력, GS, OCI 등에 대한 투자가 막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금운용위원회가 올해 하반기 네거티브 스크리닝(투자제한·배제 전략)을 도입키로 하고 석탄채굴 및 석탄발전 업체 등을 타깃으로 할지 논의하기 때문이다. 석탄채굴 및 석탄발전 업체가 네거티브 스크리닝 대상에 들어가면, 국민연금이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보유주식을 매도할 가능성도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 기금운용 관련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어떻게 도입할지 논의했다. 일단은 석탄채굴 및 석탄발전 업체가 대상이다. 수탁위는 논의한 의견을 기금위에 보고 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의 국내 석탄 관련 투자처는 한국전력(해외 석탄 화력 발전에 투자, 3월 22일 기준 6.94%), GS(석탄 열병합 발전 사업 영위, 2020년 말 기준 8.67%), 금호석유화학(석탄 터미널 등 운영, 4월 5일 기준 8.02%), OCI(석탄 화학 사업 영위, 3월 31일 기준 12.17%), LG상사(석탄 거래, 2020년 말 9.72%) 등이 있다.

대부분의 수탁위원들은 탄소중립이 세계적인 추세와 방향이라는 것을 고려해 찬성 의견을 보였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기준이 명확해야 하고, 실제로 시행이 됐을 때 기업이 실행 가능한 정도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OCI의 경우 에너지 사업 부문에 태양광과 새만금 열병합 발전이 있다. 태양광은 신재생에너지, 열병합 발전은 석탄을 이용, 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이다. 신재생에너지, 석탄 발전을 동시에 하는 만큼 국민연금의 무조건적 투자 배제가 부당 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석탄 기업 관련 연기금의 투자제한 및 배제를 하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하면, 우리 경제가 피해를 볼 수가 있다"며 "기금운용 수익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네거티브 스크리닝 첫 주자로 석탄 산업을 선정하면 적용 대상 확대도 빨라 질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으로는 건강(담배), 대량살상무기(접속탄, 대인지뢰) 등이 있다.

앞서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일 국민연금을 상대로 석탄 금융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환경운동연합이 파악한 국민연금의 석탄 사업 지원 금융 규모는 지난 10여년 간 약 10조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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