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유류비 아끼려다…', 훔친 농기계 해외 빼돌린 아랍인 2명 구속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심야 논·밭에 세워 둔 트랙터 노려, 당일 부산항으로 옮겨 밀수출

피의자들이 훔친 농기계를 트럭에 싣고 도주하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 [파주경찰서 제공]

피의자들이 훔친 농기계를 트럭에 싣고 도주하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 [파주경찰서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심야 시간 논·밭에 세워둔 고가의 농기계를 훔쳐 외국으로 팔아넘긴 아랍인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30대 중반 외국인 A 씨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 중이다"고 11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 사이 경기 파주와 고양 일대 농가에서 트랙터 5대 등 시가 3억 원 상당의 농기계를 훔쳐 중동 등지로 빼돌려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은 파주의 한 목장에서 수년간 일해오며 인적이 드물고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논·밭에 장기간 세워져 있는 트랙터를 물색한 뒤 심야에 만능열쇠를 사용해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범행 장소 부근에 미리 빌려 놓은 창고와 컨테이너에 훔친 농기계를 숨겼다가 당일 부산으로 옮길 트레일러와 수출대행업체까지 선정해 두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국내 수출 대행사 등을 추적해 A 씨 등을 검거하고, 선적사에 출항 연기를 요청, 부산 신항에 대기 중인 트랙터 2대를 찾아내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나머지 3대는 이미 외국으로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외국 현지 수입 딜러와 국내 관련자 30여 명을 조사해 A 씨 일당의 여죄 3건을 추가 확인하고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농촌은 CCTV 사각지대가 많아 범죄에 취약하므로 고가의 농기계는 언제든 절도 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유류비 때문에 논·밭에 농기계를 세워두지 말고 집이나 마을 농기계 창고 등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