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백신휴가 3일 요구…기업 확산 주목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2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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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당일과 이후 이틀까지 3일 유급휴가 요구
삼성전자 측 "검토 중" 답변

삼성전자 내 최대규모 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회사 측에 백신휴가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삼성전자 노조가 백신휴가를 요구하면서 국내 기업 전반에 백신휴가가 확대될 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1일 회사 측에 공문을 보내고 백신접종에 대한 휴가 기준을 수립해줄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공문에서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해 유급휴가를 부여하도록 기업에 권고했다”며 “우리 회사 직원들의 접종도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백신 휴가 기준을 수립해달라”고 밝혔다.

골자는 백신을 접종받은 삼성전자 직원 모두에 접종 당일과 이후 이틀까지 총 3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해달라는 것이다. 접종 이후 이상 반응에 대한 의료진 소견서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백신 휴가를 부여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조 관계자는 “내부에서 백신 접종 후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정부가 권고한 내용을 토대로 휴가 기준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의 요구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고령층 등 일반인들에게까지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이상 반응 접종자를 위한 ‘백신 휴가제’를 도입했다.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 반응이 있으면 의사 소견서 없이도 최대 이틀 동안 병가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따라달라고 권고했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백신휴가를 도입하면 국내 기업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 등 일부 기업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접종 다음날 하루 유급휴가를 주는 백신휴가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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