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미국이 우리 군장병 접종에 쓸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기로 한 가운데, 이를 미국에서 실어오기 위해 군은 ‘공중급유기’를 띄우기로 했다.
31일 군에 따르면 공군이 보유한 공중급유기 KC-330는 내달 2일 미국으로 출발해 100만 명 분의 백신을 실은 후 5일 성남공군기지로 돌아온다. KC-330이 싣고 올 백신은 미국 제약사 ‘얀센’의 것으로 2~8도에서 3개월 간 보관이 가능하고 영하 25~15도에서는 2년 보관할 수 있다. KC-330은 온도 조절 기능이 탑재돼 있고 미국까지 중간 급유 없이 왕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백신이 국내 들어오면 정부는 30세 이상 군 관련 종사자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예비군 53만 8000여 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 7000여 명, 민방위대원 304만여 명 등이다.
KC-330은 지난해 6월 6·25 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송환 작전에 투입돼 해외 수송 첫 데뷔전도 치렀다. 당시 유해 239구가 70년 만에 조국 품에 돌아왔다. 같은 달 30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된 아크부대 16진과 17진 교대에도 투입됐다. 당시 약 7000㎞를 비행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참석할 당시 KC-330을 타고 다녀왔다. 이 밖에 KC-330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한국 노동자 290명을 데리고 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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