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증권

强위안화 업고…외국인 매수세 이어질까

김규식,신유경 기자
김규식,신유경 기자
입력 : 
2021-05-31 17:30:05
수정 : 
2021-05-31 20:16:42

글자크기 설정

31일 하루 5200억 순매수
5월 8조원 순매도서 전환

위안화 강세땐 원화도 강세
환차익 노린 투자수요 발생
사진설명
위안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투자자가 6월부터 순매수로 돌아설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은 올 5월에 8조원 규모를 순매도하면서 코스피를 보합세로 이끌었지만, 중국발 훈풍을 타고 반등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달러화당 원화 가치는 위안화 가치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데,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 수요가 발생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19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 5월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4910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최근 들어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달러화당 위안화 가치가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원화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31일 달러화당 위안화 가치를 0.28% 높여 6.3682위안으로 고시했다. 2017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를 반영해 지난 5월 28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47억원어치 순매수했고, 뒤이어 31일에도 5208억원어치 사들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화당 위안화 가치와 원화 가치는 연동된 흐름을 보이는데 최근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외국인 수급 여건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 경제 동조 현상이 심화되면서 원화 가치 상승을 점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위안화 가치는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최종재 생산에 주력하는 중국의 경제 구조를 감안하면 글로벌 수요 증가를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위안화 가치 상승 자체가 전 세계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경기확장기 유망한 업종으로는 에너지, 화학 , 철강 등이 꼽힌다고 삼성증권은 밝혔다. 서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강했던 자동차와 반도체 또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기적으로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지속적으로 노크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규식 기자 / 신유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