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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 심슨 무죄 이끈 변호사 별세…향년 8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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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을 변호했던 변호사 프랜시스 리 베일리 주니어가 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7세.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베일리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베일리가 세상에 이름을 알린 건 '샘 셰퍼드 사건'을 맡으면서부터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신경외과 의사로 지내던 셰퍼드는 1954년 임신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당시 베일리는 배심원이 언론 보도 등에 노출돼 적절하지 않은 평결을 했다는 논리로 전심 판결을 뒤집었다.


그는 1971년 '미라이(My Lai) 사건'으로 기소된 육군 대위 어니스트 메디나, 1974년 은행강도 사건을 저지른 '신문왕' 랜돌프 허스트의 상속녀 패티 허스트 등 논란을 일으킨 인물들을 주로 변호했다.


베일리는 생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전문가로서 시험대에 오르게 하거나 얼굴이 팔리거나 수임료가 많은 사건은 거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1994년 전처와 그의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심슨을 변호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그는 OJ 심슨 사건을 담당한 형사 마크 퍼먼이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논리를 내세워 무죄 판결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베일리는 이후 법정모독죄 등을 이유로 2001년 플로리다주, 2003년 매사추세츠주에서 각각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하고, 2016년 6월 연방세금 500만달러(약 55억9000만원)를 내지 못해 파산신청을 하는 등 비참한 말년을 보냈다.


한편 심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베일리는 이 시대 최고의 변호사 중 한 명이었다"며 "훌륭한 분을 잃었다"고 조의를 표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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