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카카오뱅크·페이·LG에너지솔루션 등 상장 준비
11월10일까지 상장시 12월 정기변경 이론상으로는 가능

15일 코스피가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 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대어급 IPO가 연이어 등장하는 모양새다. 사진=한국거래소
15일 코스피가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 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대어급 IPO가 연이어 등장하는 모양새다. 사진=한국거래소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하반기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연이어 예정된 가운데 이들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 가능성을 제기하는 리포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15일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1년 6월호 월간 IPO’를 통해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등 올해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대어급 종목이 상장 후 코스피200지수 편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코스피200지수는 1994년 6월15일자로 주가지수선물 및 옵션 기초지수로 활용하기 위해 도입됐다.

코스피에 상장된 종목 중 한국을 대표하는 200개 기업을 선정해 시가총액을 지수화했다. 코스피 상장 보통주 중 시장대표성과 산업대표성, 유동성 등을 기준으로 200개 종목을 선정해 만들었다.

어떤 종목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됐다는 것은, 상징성과 더불어 실질적으로 유동성(매수세)이 강화되는 효과를 받는다.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상장된 12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포함시 14개)의 매입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과거 평균적 일정 소요를 감안할때 크래프톤은 7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9월, LG에너지솔루션은 10월 말 신규상장이 가능하다.

문제는 올해 유례가 없을 정도로 코스피에 시가총액 기준 수조~수십조원대의 대어급 신규상장이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증권신고서 정정제출 흐름을 감안하면 다소 평균보다 지연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관건은 대어들이 올해 11월10일까지 코스피 신규상장을 완료할 수 있는지다. 해당일까지 상장할 수 있다면 12월 코스피200 정기변경에 도전해볼 수 있다.

코스피200지수는 매년 6월과 12월 결제월 최종거래일의 다음 매매거래일에 구성종목이 변경된다. 혼란을 막기 위해 1개월 전인 5월과 11월에 확정, 발표된다.

수시변경도 된다. 신규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 간 평균 시가총액이 상위 50위권을 유지해야한다. 지난 11일 기준 코스피 시총 상위 50위 종목의 규모는 7조1000억원이다.

2015년부터 2021년 6월11일까지 신규상장기업의 코스피200지수 편입 현황을 보면 총 14개 종목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됐다. 통상 1~2년 정도가 걸렸지만 이들 중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3개월, SK이아이테크놀로지와 넷마블은 1개월 만에 편입에 성공한 바 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2020년 7월 신규상장, 같은해 9월에 편입됐다. 수시변경 제도를 통해서 코스피200에 자리 잡았다.

확실한 것은 아니다. 최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수시변경을 적용받긴 했지만, 워낙 이레적이라 연 2회의 정기편입을 가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최단기간 편입에 성공한 사례로 넷마블 28일, SK이아이테크놀로지 31일을 감안할 때 오는 11월10일까지 신규상장을 완료하면 올 12월 코스피200 편입을 기대해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날짜만 계산한 단순한 예상”이라며 “실제 신규상장과 지수편입은 시장 대표성과 산업 대표성, 유동성 등 많은 변수가 남았다는 걸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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