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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시황] 美 조기 긴축 예고에 출렁…금 4.7%↓·은 7%↓ WTI 1.5%↓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8 07:58

수정 2021.06.18 07:58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던 국제 금값은 올해 1분기에 9.5% 하락해 2016년 이후 최대 분기 낙폭을 기록했다. 2021.04.05. radiohead@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던 국제 금값은 올해 1분기에 9.5% 하락해 2016년 이후 최대 분기 낙폭을 기록했다. 2021.04.05. radiohead@newsis.com /사진=뉴시스


이번주 원자재 상품 가격 하락폭.출처=CNBC
이번주 원자재 상품 가격 하락폭.출처=CNBC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예고에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휘청였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1달러(1.5%) 떨어진 배럴당 71.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1.31달러(1.8%) 하락한 배럴당 73.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86.60달러(4.7%) 추락한 온스당 177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30일 이후 7주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며 지난해 11월 9일(5% 하락)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7월 인도분 은은 전 거래일보다 7% 떨어진 온스당 25.86달러에, 7월 인도분 구리는 4.7% 내린 파운드당 4.18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은은 지난 4월20일 이후 최저가이고, 구리는 이번주 들어서만 8% 이상 하락했다.

백금과 팔라듐은 각각 7.6%, 11% 급락했다. 팔라듐은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금속뿐만 아니라 옥수수 선물도 이날 4% 떨어졌다.

상품 시장이 광범위한 타격을 받은 것은 오는 2023년 두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연준 전망과 금속 비축분을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중국 정부 발표 때문이다.

당초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던 연준의 태도 변화에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미 달러로 표시되는 원자재 상품 가격은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나임 아슬람 에이바트레이드 수석시장분석가는 "기본적으로 금리인상 시간표의 공식 조정이 금값에 '긴축 발작'을 가져왔다"며 "투자자들로서는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증가하면서 금이 덜 매력적인 자산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중국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이 금속 수급 안정을 위해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의 정부 비축분을 시장에 풀겠다고 밝힌 것 역시 원자재 투기 수요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런 악재가 겹치면서 올들어 경제제개에 따른 수요 폭증으로 과도하게 급등한 원자재 상품 가격이 일부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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