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HTWO(에이치투)·E-GMP…현대차 ESG 경영 키워드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3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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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보자(araboja) ESG <5>

재계 관계자들에게 “올해 기업들의 화두가 뭐냐”고 물을 때,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였다.

기업 성장 뿐 아니라 환경, 사회까지 모두 아우르는 ESG 강화에 모든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와 환경을 위해 어떤 사업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기존 사업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등에 내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예외는 아니다. 온실 가스 배출 이슈가 불거지면 어김없이 집중을 받는 곳이 자동차 업계다. 한 자동차 업체 임원은 “자동차 업체들에게 온실 가스 배출의 주범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건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이를 극복해 내야 하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또 다른 운명”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ESG관련 사업 및 계획을 숫자와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전동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5월 24일 P4G 정상회의 탄소중립 세션 연설에서 “운송 부문은 발전, 제조업과 함께 온실 가스 배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운송 부문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동화”라고 강조했다. 전동화야말로 현대차그룹이 나가야할 가장 중심 ESG 사업이라는 의미였다.

△23

현대차그룹이 2025년 선보일 예정인 전기차 모델 수. 2021년 현재 13개의 전기차 모델을 이미 선보였다.

△100만

현대차그룹은 2025년 까지 전기차 판매량을 연간 100만 대 까지 늘릴 계획이다 .

△넥쏘

2021년 상반기(1~6월) 현재 전 세계에서 1만4000여 대가 팔린 현대차그룹의 수소차다. 수소차 판매 및 시장점유율에서는 일본 도요타 등을 제치고 독보적인 글로벌 1인자 자리에 올라있다.

△수소버스

국내에서 이미 100여 대의 수소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올해만 200여 대 이상 추가로 수소 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엔 국내 주요 도시의 쓰레기수거 차량이 연료전지 트럭으로 바뀐다.

△E-GMP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올해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2025년 까지 12개 이상의 E-GMP 모델을 양산할 계획이다.

△아이오닉5

현대차가 E-GMP를 기반으로 만든 첫 전용 전기차. 넓은 실내 공간과 미래에서 온 차라는 느낌을 주는 외관이 인성적이다.

△2025전략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2월 10일 공개한 혁신적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및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를 위한 미래 전략.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환다는 의지가 담겼다.

△8~10%

현대차그룹의 204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목표치. 현대차그룹은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제품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한다. 유럽과 중국, 미국 등 전기차 핵심 시장에서는 2030년부터,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우에도 점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드명 JW

-2021년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용 전기차 프로젝트 명. G80 전동화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국내 및 미국 시장에 이어 향후 중국, 유럽 등으로 확대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전동화 모델을 통해 럭셔리 친환경차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HTWO(에이치투)’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라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두 개의 큰 축을 표현한 것으로, 이를 통해 단순한 에너지 차원을 넘어 인류에게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현대차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개발과 더불어 배터리 및 충전 인프라 관련 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등 전기차 생태계를 확장하고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70만 기

현대차가 2030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자 하는 수소연료전지 양.

△Plan S

기아가 전기차 및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발표한 미래 계획. 선제적인 전기차(EV) 사업 체제로 전환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 브랜드 혁신과 수익성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연간 160만 대

기아는 2030년 연간 160만 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하고, 전체 자동차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 특히 전기차의 경우 오는 2030년 연간 88만 대 이상의 판매한다는 목표다.

△EV6

기아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든 첫 전용 전기차. 기아는 전동화 전환 가속화를 위해 기존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오는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개를 출시하고 , 파생 전기차 4종과 함께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2023년 출시될 전용 전기차에는 3단계 자율 주행 기술 HDP(Highway Driving Pilot)가 적용된다.


△‘리스타일(Re:Style)’ 캠페인


자동차 폐기물과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패션 제품 선보이는 현대차그룹의 캠페인. 아이오닉의 라이프 스타일 경험공간인 ‘스튜디오 아이(STUDIO I)’를 통해 폐플라스틱 등 다양한 폐 소재로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과 디자인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전기차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에도 친환경, 재활용 소재가 활용됐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위원회에서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정책과 활동을 심의·의결하는 등 ESG 경영체계를 가속화한다. 환경,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논의를 회사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맡김으로써 ESG 대응 및 관리 역량과 함께 실행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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