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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구주매출 비중만 50%…IPO 대어는 다를까


신주발행 순수입금만 3300억 이상…상장 이전 FI 엑시트 역시 끝나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이달 19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롯데렌탈이 대규모 구주매출을 진행한다. 구주매출은 통상 공모 흥행 측면에서 부담이 되는 요소지만, 기업공개(IPO) 초대어인 롯데렌탈은 공모규모 자체가 커 시장의 기대가 남다르단 평가다. 실제 롯데렌탈의 신주 조달규모는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기준으로도 3천300억원에 이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오는 3~4일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공모주 청약 절차에 들어간다. 총 공모주식수는 1천442만2천주로 55~75%를 기관투자자에 배정했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4만7천~5만9천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조7천218억~2조1천614억원이다.

눈에 띄는 점은 공모물량의 절반이 구주매출이란 점이다. 먼저 그로쓰파트너주식회사가 보유지분 전량인 576만9천212주를 회수한다. 국민연금이 주요 출자한 투자목적회사(SPC) 그로쓰파트너는 2015년 롯데그룹의 롯데렌탈 인수 당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바 있다.

롯데렌탈은 구주 차익 실현을 제외하고, 신주발행을 통해 회사가 확보하는 순수입금만 공모가 하단 기준 3천357억원이다. 사진은 롯데렌탈 CI [사진=롯데렌탈]
롯데렌탈은 구주 차익 실현을 제외하고, 신주발행을 통해 회사가 확보하는 순수입금만 공모가 하단 기준 3천357억원이다. 사진은 롯데렌탈 CI [사진=롯데렌탈]

롯데손해보험주식회사 역시 이번에 롯데렌탈 보유 지분 144만1천725주를 전량 매도한다. 롯데손해보험은 롯데렌탈 지분 4.9%를 보유했다. 앞서 롯데 계열사로 인수에 참여했지만 대주주가 JKL파트너스로 바뀐 지도 2년이 흘렀다.

통상 롯데렌탈처럼 높은 구주매출 비중은 공모 흥행엔 부담일 수 있다. 공모자금이 신사업 투자 등으로 회사에 들어가기보다 기존 주주들의 자금 회수에 활용될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렌탈의 경우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대규모 구주매출에도 롯데렌탈 공모주를 향한 투자심리는 낙관적일 것이란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가장 큰 이유는 딜(Deal) 규모 자체가 큰 IPO 대어라는 데 있다. 구주 차익 실현을 제외하고 신주발행을 통해 회사가 확보하는 순수입금만 공모가 하단 기준 3천357억원이다. 조달 자금이 웬만한 상장 기업 평균 이상인 만큼, 충분한 자금이 회사에 유입될 수 있단 판단이 가능하다. 회사의 미래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청약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기도 하다.

더욱이 롯데렌탈은 FI의 구주매출이 IPO 과정에서 모두 완료돼 상장 이후 대규모 엑시트로 인한 주가 급락 우려가 없다. 그로쓰파트너와 롯데손해보험의 구주매출 이후 롯데렌탈의 구주주는 최대주주 호텔롯데와 특수관계인인 부산호텔롯데만 남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이브만 해도 상장 이후 4대 주주가 물량을 대거 털어내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며 "롯데렌탈의 경우 구주주의 잠재 매물이 상장 전에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투자매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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