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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이종목] `2차전지 소재` 상아프론테크 훨훨

강봉진 기자
입력 : 
2021-08-02 17:02:54
수정 : 
2021-08-02 17: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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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핵심 멤브레인 상용화
작년 200% 이어 올해 23%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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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업체 상아프론테크가 수소산업의 핵심 소재업체로 부각되며 올해 들어서 23%가량 오르며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상아프론테크는 2일 올해 들어 23.19% 오른 5만6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200%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가는 지난달 6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장중 사상 최고가는 6만2900원이다.

상아프론테크가 증시에서 주목받은건 해외 업체가 독점하던 글로벌 수소차용 멤브레인 시장에 진입하면서다. 수소차용 멤브레인은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로 수소차 원가의 8~9%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자체 특허로 수소차용 멤브레인을 상용화한 데 이어 다양한 영역으로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멤브레인은 ePTFE라는 불소수지를 기반으로 제작되는데, 불소수지를 약 50년간 주력 사업으로 했기 때문에 개발과 상용화가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상아프론테크의 멤브레인 관련 첫 특허 출원 시점은 2015년으로 상용화까지 6년이 걸렸다. 불소수지 전문 업체라고 하더라도 멤브레인 개발과 실증에 5~10년이 걸릴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은 핵심 소재로 꼽힌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 글로벌 경제권에서 수소산업 육성에 나서며 수소 소재업체로서의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U는 탄소 감축 정책의 하나로 수소차 충전소 의무화를 발표했다. 미국의 경우 최근 민주당·공화당이 합의한 인프라스트럭처 부양안에는 80억달러 규모의 수소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아프론테크는 신규 사업으로 멤브레인을 꼽으며 "고부가가치 특수소재 사업을 개발해 공급 계약 체결을 통한 매출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연구위원은 "본사에 있는 멤브레인 설비를 증설하고 있고 추가 증설 계획도 확정된 상태"라며 "멤브레인 하나만으로도 글로벌 소재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역시 양호하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3억원,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115% 늘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한 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28억원, 15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 10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유진투자증권 한 곳으로 7만5000원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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