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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더욱 친해진 중국…위안화 결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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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로 러시아 항공유 결제 등 벌크 상품 거래 현지통화 결제
탈(脫)달러화는 돌이킬 수 없는 추세…위안화 국제화 계기 발판 주장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미국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무역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탈(脫)달러화를 수년째 추진 중인 중국은 이번 현지 통화 결제 확대가 위안화 국제화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알렉산더 듀코프 가즈프롬네프트 최고경영자(CEO)을 말을 인용, 중국과 러시아간 무역거래에서 위안화와 루블화 결제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6일 보도했다. 국영 가즈프롬그룹은 러시아 3대 석유ㆍ가스 기업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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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코프 CEO는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즈프롬네프트는 중국 국영 석유기업(항공유 제공업체)과의 협상을 끝냈다"면서 "중국 항공사는 위안화나 루블화로 항공유를 결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항공유 주유 대금을 달러로 결제했지만 이달부터는 위안화로 결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와 관련 중국과 러시아의 무역거래 크게 늘어났다면서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 등 벌크 상품 교역에서 위안화가 미국 달러 대신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쑹쿠이 중국ㆍ러시아 지역경제연구소 소장은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일방적인 금융 제재에 대비 탈달러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달러 패권이 지배하는 오래된 미국 중심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 4월 유럽의회가 우크라이나 문제를 이유로 글로벌 금융 결제망인 스위프트(SWIFTㆍ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러시아를 차단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 금융권으로 탄압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신 상하이 국제학연구소 러시아ㆍ중앙아시아연구센터 주임은 "비(非)달러 거래는 돌이킬 수 없는 추세"라며 "중국과 러시아의 통화 거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양국간 통화스와프 거래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2014년 1500억 위안(한화 27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 3년마다 갱신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 루블화가 헐값이 될 경우를 대비하자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지수(RII)가 상승하면서 고무된 상태다. 중국 지도부는 수년째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 확대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으로 위안화 결제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중국 런민대 국제화폐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위안화 국제화 보고 2021'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위안화 국제화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4.2% 상승한 5.02를 기록했다. 이는 달러(51.27), 유로화(26.17)에 이어 3번째며, 엔화와 파운드는 각각 4.91과 4.15에 그쳤다. 국제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2.9%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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