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NH투자증권은 1일 LG생활건강 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중국 현지 영업 타격이 불가피한 점과 부재료 가격 상승 압박 등을 고려해 추정치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1278억원, 328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0.3% 증가한 수치다.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1.8% 증가한 1조1644억원,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2005억원으로, 생활용품 부문은 매출액 3% 증가한 5241억원,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660억원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의 경우 중국 현지는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이슈, 면세점 채널은 전년도 역기저 부담으로 성장률이 축소될 것"이라며 "생활용품 부문은 피지오겔 편입에 따른 베이스 효과가 끝난 가운데 위생용품 매출 하락과 부재료 가격 상승 부담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음료 부문은 매출액 5.1% 증가한 4393억원, 영업이익 2% 감소한 619억원으로 추정된다. 우호적인 날씨와 가격 인상 효과로 매출액은 증가하나 캔 수급 이슈 및 알루미늄 단가 상승 압박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부환경이 긍정적이지 않지만 주가 하락은 과도했다는 의견이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둔화는 구조적 하락기 진입이 아닌 외부환경 영향이 큰 가운데 주가 하락은 과도했다"면서 "실적 우려가 있으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2.6배의 현재 주가에서 추가적 하락은 제한적이며 주가 반등의 기회를 노려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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