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의 주가 한 달만에 8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5일 4.9% 올라 반등에 성공한 현대백화점은 8만1800원에 거래를 마친 후 한 달 동안 8만원대를 상회했지만 이날 7만원선으로 돌아갔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현대백화점의 실적은 개선된 모습이다. 전날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75억원, 매출액은 924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67.7% 증가한 수치다. 더현대 서울 등 신규점 개장 효과와 소비심리 회복 등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실적 증가세는 감소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625억원(연결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매출을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 7월 무역센터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주일간 휴점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냈지만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6일 장중 8만6900원까지 상승해 고점을 찍은 이후 6거래일 연속 떨어지면서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중 지난 2일 하루를 제외한 7거래일 모두 하락했다. 이 기간 주가는 7% 가까이 빠졌다.
허제나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은 4분기 연말 소비 성수기 진입과 더불어 고단가 겨울상품 판매 호조세가 긍정적"이라며 "현 주가는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8.7배로 2022년 예상 영업이익증가율 약 54%를 감안시 저평가 구간이라는 판단이 나오기 때문에 저점매수 가능하다"고 말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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