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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 와이팜, 테스나 인수 무산에 3%대 하락

강인선 기자
입력 : 
2021-12-24 10: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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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인 시스템 반도체 기업 와이팜이 반도체 테스트 기업 테스나 인수를 철회했다. 인수 철회가 공시된 이튿날인 24일 오전 와이팜 주가는 전일 대비 3%대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지난 23일 와이팜은 테스나 인수를 위해 지난달 발행하기로 한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철회하기로 했다. 일부 납입대상자의 납입 의사결정 철회에 따른 결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테스나의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와 와이팜은 최근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지하기로 상호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팜은 지난 9월24일 총 4000억원에 테스나를 인수하는 SPA를 체결했다. 1556억원을 보통주로, 1242억원을 전환우선주로, 1202억원을 신주인수권부사채로 조달할 계획이었다. 당초 11월30일이었던 최초 거래예정 종결일을 이달 28일로 한차례 연기하기도 했다.

철회 이유는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철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대규 와이팜 대표이사는 24일 주주들을 대상으로 서한을 보내 "이번 인수 딜이 철회 된 이유는 투자를 확정해 주신 기관 투자자들 중 극히 일부의 투자기관의 투자가 철회 된 것이며 당사로서는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여 기존 주주분들의 기대와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회사의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른 시일 안에 테스나와 긴밀히 협조해 이번 인수 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인수 완주 의지를 보였다. 유 대표는 "인수에 필요한 재원의 규모가 크긴 하나 양질의 은행 및 증권사와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기관 투자자와 함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테스나는 반도체 후공정인 테스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3%로 국내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기업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5G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전력증폭기 모듈 등을 제조하는 와이팜은 시스템 반도체 사업 다각화를 위해 테스나 인수를 추진했다.

한편 와이팜은 인수 철회가 공시된 이튿날인 24일 오전 10시46분 기준 전일 대비 3.14% 하락한 7100원을 기록했다. 테스나는 0.3% 상승한 4만9750원에 거래됐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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