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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8000억원대 위안화 채권상환 반년연장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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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역외 달러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헝다가 곧 만기가 돌아오는 위안화 채권 상환 시점을 반년 늦춰달라고 채권인들에게 요청했다.


6일 경제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헝다는 위안화 채권인 '20헝다01' 채권단 회의 개최 계획을 채권 보유인들에게 통보했다.

회의 기간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이며 의제는 1월 8일로 예정된 채권 상환일을 반년 뒤인 7월 8일로 연기하는 것이다.


2020년 1월 중국에서 발행된 이 채권은 45억 위안(약 8450억원) 규모다. 원래 3년 만기 채권이지만 2년 뒤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옵션 조항이 있다.


업계에서는 당국의 영향력이 크게 미치는 중국 채권단이 헝다 측의 만기 연장 요청에 응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헝다가 지난달 6일까지 반드시 지급했어야 할 달러 채권 이자 8250만 달러(약 990억원)를 내지 못해 공식 디폴트 상태에 빠지자 중국 당국은 헝다에 광둥성 정부 관계자들과 국유기업 관계자들을 들여보내 사실상 이 회사를 직접 통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중국 안팎의 회사채 보유자들보다는 헝다 건설 현장 노동자와 수분양자 구제를 가장 우선으로 여긴다.


따라서 헝다의 유동성 위기가 지속 중인 가운데 한정된 재원을 신용채를 갚는 것보다는 건설 현장 정상화에 우선 투입하려 한다.


특히 이달 말이면 농촌 출신 노동자인 농민공들이 대거 귀향하는 춘제 연휴가 시작돼 당국은 민심 안정 차원에서 이들의 체불 임금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헝다를 비롯한 중국의 부동산 업체들이 건설 현장의 농민공들에게 지급하지 못한 밀린 임금은 총 1조1000억 위안(약 207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중국 전역의 헝다 건설 현장 운영은 상당 부분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쉬자인 헝다 회장은 지난 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공사 재개율이 91.7%에 달한 가운데 지난 4분기 5만3000채의 주택을 완공해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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