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초대형 SUV ‘쉐보레 타호’ 출시… “6000만원 저렴한 에스컬레이드”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1월 12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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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9253만~9363만 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엔진 동일
에스컬레이드급 고급 사양 탑재
에어라이드 서스펜션 최대 50mm↑
마그네틱라이드컨트롤 적용
최신 실린더 제어 시스템 장착
반도체 이슈로 일부 기능 제거
구매 후 무상 장착·기능 활성화

한국GM이 새로운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타호(TAHOE)’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쉐보레 공식 온라인숍에서 계약 접수를 받는다.

타호는 쉐보레 브랜드 플래그십 SUV 모델이다. 지난 1994년 처음 선보인 이후 누적 판매량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풀사이즈 SUV다. 압도적인 크기와 실내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할리우드 영화나 드라마에서 경호차량이나 경찰용 자동차로 자주 등장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모델이다. 국내 출시 모델은 5세대 버전으로 현대적이면서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됐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한다.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파워트레인은 6.2리터 V8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마찬가지로 에스컬레이드에 적용되는 엔진이 타호에도 장착됐다. 어댑티브 에어라이드 서스펜션과 마그네틱라이드컨트롤(Magnetic Ride Control) 등 에스컬레이드에 탑재된 고급 사양이 타호에도 적용되면서 가격이 9000만 원대를 형성하게 됐다. 판매가격은 9253만 원이다. 디자인 특화 버전인 다크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9363만 원이다.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GM 사장은 “타호는 쉐보레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SUV이면서 자동차로 경험할 수 있는 하이엔드 라이프 스타일 중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타호 출시로 쉐보레 국내 SUV 및 픽업 라인업이 총 6종으로 확대돼 한국 소비자 취향을 보다 다양하게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되는 트림은 해외에서 최고등급에 해당하는 ‘하이컨트리(High Country)’ 모델이다. 2열 파워릴리즈 기능이 적용된 캡틴시트와 3열 파워폴딩 시트를 탑재한 7인승 버전이다. 좌석은 2·2·3 구조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5352mm, 2057mm, 높이는 1925mm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5380x2060x1945)와 비슷하고 쉐보레 트래버스(5200x2000x1785)보다 덩치가 크다. 휠베이스는 3071mm로 에스컬레이드와 동일하다. 독특하게 덩치가 작은 트래버스(3073mm)보다 약간 짧다. 2열과 3열 레그룸은 각각 1067mm, 886mm다. 쉐보레는 3열 좌석에도 성인 남성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722리터이고 최대 3480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외관 디자인은 타호 특유의 대담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보다 세련되고 젊은 감성을 강조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패밀리룩을 구현했다. 라디에이터그릴에는 공기 저항을 줄여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액티브에어로셔터 기능이 더해졌다. 또한 곳곳에 크롬 장식을 활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그릴과 22인치 휠, C필러 윈도우 라인, 실내 도어실 플레이트 등에 크롬 장식을 더했다. 외장 컬러는 화이트와 블랙, 그린(포레스트 던) 등 3종을 고를 수 있고 실내는 블랙과 브라운 등 2종이다.
파워트레인은 6.2리터 V8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버튼식 기어시프트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고 17개 모드로 엔진 실린더를 제어하는 다이내믹퓨얼매니지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주행 상황에 따라 실린더를 자동으로 비활성화하는 기능으로 연비 효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기존 액티브퓨얼매니지먼트 시스템보다 실린더 제어 기능이 고도화된 사양이라고 쉐보레는 소개했다. 특히 해당 6.2리터 V8 가솔린 엔진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고성능 V 모델, 머슬카 쉐보레 카마로 등 다양한 차종에 탑재돼 성능을 검증받은 엔진이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6.8km다.

기본 탑재되는 어댑티브 에어라이드 서스펜션은 자동 레벨링과 지상고 조절 기능을 지원한다. 고속 주행 시 자동으로 지상고를 20mm 낮춰 공기역학과 연비를 개선하고 오프로드 주행 시에는 주행모드에 따라 25mm에서 최대 50mm까지 차고를 높여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LED 커티시램프가 포함된 전동식 사이드스탭은 탑승자가 보다 손쉽게 차에 오를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마그네틱라이드컨트롤은 1000분의1초 단위로 노면 상태를 감지해 서스펜션 댐퍼 감도를 제어하는 장치다. 진동과 롤링 현상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노면 상황에서 최적 승차감을 제공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쉐보레 특유의 트레일러링 기능도 집약됐다. 최대 견인력은 3493kg이라고 한다.
주요 편의사양으로는 12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15인치 대형 컬러 헤드업디스플레이(HUD), 102인치 터치 센터디스플레이, 2열 탑승자를 위한 HDMI 포트 2개와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 2개를 지원하는 12.6인치 듀얼 터치 디스플레이,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1열 자동 열선 및 통풍시트 기능, 2열 열선시트 기능,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후방디스플레이 룸미러, 10 스피커 보스 프리미엄사운드 시스템, 듀얼커넥션 블루투스, 220볼트(V) 파워아울렛(2개) 등이 갖춰졌다.

안전사양으로는 7 에어백 시스템과 전방보행자감지 및 제동 시스템, 디지털서라운드비전카메라(카메라 4대 활용),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후측방경고, 차선변경경고 및 사각지대경고, 시트 진동 햅틱경고, 스마트하이빔, 힐디센트컨트롤, 힐스타트어시스트 등이 탑재됐다. 쉐보레는 일시적인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해 전후방주차보조 및 후방자동제동 기능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차량 구매 후 부품 가용 시점에 무상으로 기능을 장착해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자인 특화 모델인 다크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LED 블랙 보타이(전면) 장식과 후면 블랙 보타이, 블랙 레터링, 보타이 프로젝션 퍼들램프 등이 추가된다.

구매자에게는 2022년형 콜로라도와 마찬가지로 ‘쉐보레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가 제공된다. 예약 없이 신속하게 정기점검과 소모품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익스프레스 서비스’와 직접 센터를 방문할 필요가 없는 ‘픽업&딜리버리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GM은 쉐보레 타호 국내 공식 론칭을 기념하는 특별 이벤트를 운영한다. 다음 달 28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응모하고 온라인숍에서 타호를 계약하면 추첨을 통해 3명에게 100만 원 상당 아난티 남해 숙박 패키지를 준다. 30명에게는 GS칼텍스 주유상품권(30만 원권)을 증정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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