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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IPO 수두룩한데…오스템임플란트 불똥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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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IPO 수두룩한데…오스템임플란트 불똥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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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임인년에도 많은 바이오업체들의 기업공개(IPO) 도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해 벽두부터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태로 바이오 코스닥 상장사의 부실한 회계 관리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IPO 순항과 흥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IPO를 추진중이거나 예정인 바이오기업은 20여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 항암제, 백신 등 다양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국내 증시의 문을 두드릴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면역질환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인 샤페론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샤페론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누세핀(NuSepin)’,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누겔(NuGel)’,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누세린(NuCerin)’을 개발하고 있다. 누겔은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위한 환자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이외에도 알피바이오, 이뮨메드, 에이프릴바이오, 디앤디파마텍, 퓨처메디신, 보로노이, 루닛,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등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후 심사 진행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사승인을 받은 기업으로는 애드바이오텍, 바이오에프디엔씨, 노을 등이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휴온스메디케어, 한국코러스, 동국생명과학 등은 주관사를 선정했다.


다만 이들의 IPO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 사태로 바이오업계의 고질적인 회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서다. 금융감독원이나 한국거래소 등은 이번 사태를 빌미로 바이오업계에 대한 회계 가이드라인 강화 카드 등을 꺼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규모가 큰 몇몇 기업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회계 시스템이 취약한 상태다. 한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어느 정도 회계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 상장사로 인식이 됐는데 저 사태까지 일어났다"면서 "바이오업의 특성상 기업가치는 수조원이지만 매출이 크게 일어나지 않다 보니 회계적인 부분은 거의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사태로 금융당국의 책임론도 거세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다 보니 한국거래소는 바이오기업 상장 심사 과정에서 내부 회계 시스템에 대한 검증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강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업계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바이오기업에 대한 회계 우려가 있는 만큼 상장 심사 시 성장성이나 기술성 부분에서 통과해도 자금 집행이나 흐름 등 내부 회계 시스템을 더욱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요건에 안맞으면 상장 문턱을 넘지 못하게 하겠다는 뜻이다.


더불어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신뢰성 문제도 대두되면서 IPO 흥행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횡령과 배임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인식이 퍼져서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코스닥 시장에서만 총 23건의 횡령 및 배임 혐의가 공시됐다. 평균적으로 수년간 횡령 및 배임 공시는 늘 코스닥이 코스피의 1.5배 가까이에 달한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 사태로) 헬스케어 및 전체 상장사들에 대한 전반적 신뢰도가 하락했다"며 "새해 첫주부터 제약·바이오 섹터가 시장지수보다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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