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한국타이어, 자재·해운난에 '강성노조' 리스크까지…'실적·주가' 영향 불가피(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원자재 가격 ·해운운임 상승으로 비용 증가
1노조 눈 앞 민주노총…파업 시 주가 급락·車업계 전반 차질

한국타이어, 자재·해운난에 '강성노조' 리스크까지…'실적·주가' 영향 불가피(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한국타이어 창사 60년 이래 처음으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한국타이어지회 노조원 숫자가 현재 1노조인 한국노총 고무노조 노조원 숫자를 넘어섰다. 강성으로 분류되는 금속노조가 전면에 서면서 노사 간 충돌과 노노 간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는 한국타이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해 주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19일 한국타이어측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사측에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요구하면서 소속 노조원 숫자를 2500명이라고 밝혔다. 이 숫자대로라면 4000여명에 달했던 한국노총 산하 고무노조는 2100명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1노조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민주노총 측 노조원이 더 많아지면서 한국타이어의 대표노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노총 측이 강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업 수위가 높아지는 등 노사 간 갈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강성 노조 발목잡기 리스크에 실적 악영향 불가피= 원자재 가격 및 해운 운임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강성 노조의 등장은 올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한국타이어가 처한 경영 환경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원재료인 천연고무·합성고무·카본블랙 원료유 가격 상승이 가파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전년 2분기 천연고무, 합성고무, 카본블랙 원료유의 가격은 1t당 각각 1107달러, 974달러, 184달러였는데 지난해 3분기 기준 각각 1659달러, 2037달러, 481달러로 상승했다. 해운 운임 가격도 마찬가지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이달 14일 5094.36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4월3일 기준 890.37포인트에 비해 5.7배 이상 뛴 수치다. 타이어는 부피가 크기 때문에 다른 화물과 함께 운송할 수 없어 단일 컨테이너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추가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임단협 체결 과정에 불만이 많은 민주노총 측은 사측의 임단협 제시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고 파업을 벼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파업 이후 증권사들은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2020년 4분기 2276억원 대비 23.35% 감소한 17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전망 4분기 영업이익 최저치는 전년의 3분의 1 수준인 8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 자재·해운난에 '강성노조' 리스크까지…'실적·주가' 영향 불가피(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주가 급락으로 주주 피해 커= 한국타이어에서 강성노조가 득세할 경우 주주에게도 손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19일 주가 4만53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던 한국타이어는 11월26일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자 주가가 3만8600원으로 급락했다. 한국타이어는 곤두박질쳤던 주가가 파업 해제 후에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전날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반영된 증권사 실적 보고서가 발표되자 주가는 3만5350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타이어 전체 생산의 약 40%를 차지하는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이 지난해 11월26일부터 26일 간 전면파업을 벌이면서 국내 공장 출하량의 3분의 1가량이 차질을 빚으며 4분기 판매량의 12%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에 파업이 다시 일어날 경우 경영 상황이 지난해 4분기보다 더 악화돼 주주에게도 피해를 끼칠 것”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지난 파업으로 내수 35%를 차지하는 한국타이어가 가동을 중단해 완성차 업체의 타이어 조달에도 차질을 빚은 만큼 파업은 자동차 업체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한국타이어 파업 당시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한국타이어 공급 요청을 중단하고 급하게 다른 브랜드의 대체품을 물색한 바 있다. 또한 일부 한국타이어 대리점들은 겨울용 타이어를 재고 부족으로 타이어 소매 판매 절정기인 12월에 타격을 받았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