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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왕 전 삼성전자 법률고문 별세…향년 7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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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대검 수사기획관, 김&장 변호사, 삼성그룹 법무실장 등을 역임한 이종왕 전 삼성전자 법률고문이 지난 22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73세.


고인은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경복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5년 1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 정상명 전 검찰총장, 조대현 전 헌법재판관 등과 함께 사법연수원 7기 동기생 모임인 '8인회' 멤버로 알려졌다.

1991년 대검 공보담당관, 1995년 법무부 검찰1과장, 1996∼1997년 서울지검 형사5, 4, 1부장을 거쳐 1999년 대검 수사기획관이 됐다. 수사기획관 시절인 1999년 말 '옷로비 의혹' 재수사 과정에서 이른바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유출 혐의를 받던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구속영장 청구를 박순용 검찰총장 등 지휘부가 허가하지 않자 사직하고 김&장에서 근무했다.


김&장에선 2002년 말 SK그룹 분식회계 사건을 시작으로 이듬해 대선자금 수사에서 SK, 현대, LG그룹의 변호를 맡았다. 대북 송금 의혹사건에선 정몽헌(1948∼2003)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변호하는 등 재계의 굵직한 사건을 담당했다. 삼성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 재판에서 허태학 전 에버랜드 사장을 변호하며 삼성과 인연을 맺어 2004년 7월 삼성 상임 법률고문 겸 법무실장(사장급)으로 영입됐다. 같은 해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때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법률대리인에 참여했고 2009년 노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에도 포함됐다.


하지만 2007년 그룹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그룹 비자금을 폭로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삼성을 떠났다. 이건희(1942∼2020) 전 회장의 신임이 두터워 2010년 3월 경영 복귀 후 6월 그룹 법률고문으로 돌아갔다가 이 회장이 쓰러지자 다시 고문직을 그만뒀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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