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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다이어리]위안화, 엔화 제치자 고무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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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주요 통화 결제액 달러, 유로, 파운드, 위안, 엔 순
달러 결제 막힌 미얀마 군부, 위안화 결제 덕분일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경제 규모가 큰 나라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릴 만큼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 하지만 중국 돈 위안화는 국제 사회에서 대접을 받지 못한다. 달러나 유로에 비해 신뢰도가 낮기 때문이다.


사진=신화통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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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당국은 10여 년 전부터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를 통해 위안화의 국제 위상을 높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차이나 리스크를 감안, 선뜻 위안화 결제에 나서는 국가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위안화 국제화율은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중국 위안화가 일본 엔화를 넘어 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신화통신은 국제은행간 통신망(SWIFT) 데이터를 인용, 지난해 12월 기준 위안화가 엔화를 제치고 국제 결제 통화 순위 4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위안화가 세계 4위 통용 통화가 됐다고 전했다.


12월 기준 주요 통화 결제액 순위는 미국 달러가 40.51%로 1위를 차지했고, 유럽연합(EU) 유로와 영국 파운드가 각각 36.65%와 5.89%로 2위와 3위에 올랐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같은 기간 중국 위안화는 2.7%를 차지, 일본 엔화 2.58%를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고 신화통신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안화 해외 결제액이 엔화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8월 이후 처음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왕춘잉 중국 국가 외환관리국 대변인은 "2017년 자본시장 개방이 확대된 이후 중국 채권 및 주식시장에 7000억 달러 이상의 해외 자금이 유입되는 등 중국 금융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고, 위안화는 앞으로 투자 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위안화 결제 비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저우마오화 중국 광대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결제 시장에서 위안화 비율은 중국의 경제 규모 및 무역량과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위안화의 국제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위안화의 위상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12월 초 미얀마와 국경 무역에서 위안화를 공식 결제 통화로 사용키로 합의한 바 있다. 쿠데타 이후 미국의 제재로 달러화 결제가 중단된 미얀마 군부는 궁여지책으로 달러 대신 위안을 공식 결제 통화로 사용하기로 했다.


양국은 시범적으로 우선 20억 위안(3억1000만 달러)을 결제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위안화 국제 결제 비율이 높아진 것이 미얀마와의 거래 덕분일 가능성이 크다. 미얀마 정국이 안정되면 다시 위안화 국제 결제 비중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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