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무작위 번호로 발급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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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자리 번호 바꿔 부정 결제’ 차단책

국내 카드사들이 비자, 마스터 등 국제 브랜드와 제휴한 해외 겸용 카드의 번호 유출과 도용을 막기 위해 번호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7개 카드사는 해외 겸용 카드의 번호 발급 체계를 개편하기 위한 전산 작업에 착수했다. 번호 체계를 바꾸는 데 3개월 남짓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한카드의 해외 부정 결제 가능성이 제기된 것을 계기로 카드 번호 발급 체계를 검토한 결과 보안 취약성을 확인했다. 비자, 마스터 브랜드 카드의 16자리 카드 번호 중 뒷자리 한두 개를 바꾸고 유효 기간을 조합하면 정상적인 다른 카드의 정보로 인식돼 실제 결제가 된 것이다. 이는 비자, 마스터 브랜드 카드의 번호가 규칙성 있게 발급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무작위로 카드 번호를 발급하는 식으로 번호 체계를 변경하기로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번호 발급과 관련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더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며 “번호 유출로 수상한 거래가 발생하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에 감지돼 결제가 취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신용카드#무작위번호발급#부정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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