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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급락에도 줍줍!"…서학개미가 쓸어담은 3배 ETF는?


SOXL·TQQQ, 순매수 1·2위 기록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미국 증시의 급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수 등락률의 3배 수익을 추구하는 고위험 상장지수상품(ETP)에 서학개미들이 몰리고 있다. 증시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를 노리고 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3배 레버리지 상품은 기대 수익률이 큰 만큼 위험도도 높아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지수 등락률의 3배를 추종하는 고위험 상장지수상품(ETP)로 서학개미들이 몰리고 있다. 3배 레버리지 상품은 기대 수익률이 큰 만큼 위험도도 높아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수 등락률의 3배를 추종하는 고위험 상장지수상품(ETP)로 서학개미들이 몰리고 있다. 3배 레버리지 상품은 기대 수익률이 큰 만큼 위험도도 높아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약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3배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다. SOXL은 엔비디아·AMD·인텔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을 담고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다. 서학개미들은 이 기간 SOXL을 6억4천78만달러(약 8천157억원) 순매수했다.

미국 기술주 중심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ETF(TQQQ)도 4조9천258만달러(약 6천270억원) 규모로 담았다.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9, 10위는 미국 기술주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었다. BMO 마이크로섹터 FANG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 ETN(BULZ)가 4천753만달러(약 605억원), BMO 마이크로섹터 FANG+ 인덱스 3X 레버리지 ETN(FNGU)가 4천319만달러(약 550억원) 규모로 순매수됐다.

BULZ는 알파벳·AMD·어도비 등 15개 기업으로, FNGU는 바이두·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과 테슬라·엔비디아 등 8개 미국 대표 기술주로 구성돼있다.

서학개미들은 개별 종목 중에서 엔비디아를 3억5천705만달러(약 4천547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담았다. 테슬라, 알파벳(구글), 아이온큐, 넷플릭스, AMD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일 기준 보관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테슬라(152억8천20만달러)로 나타났다. 애플(51억8천937만달러), 엔비디아(28억2천307달러), 알파벳(23억9천303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23억5천907만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TQQQ와 SOXL도 보관규모 상위 종목(6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인상과 통화 긴축 정책의 영향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고위험의 3배 ETF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큰 폭의 지수 등락이 반복될 경우 음(-)의 복리 효과로 원금 손실 위험성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간밤(현지시간 5일) 뉴욕 3대 지수는 전일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 우려 완화에 따른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하루만에 급락했다. 나스닥의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50bp 금리인상 발표 후 3.19% 급등했다가 하루만에 4.99%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이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테크 기업들을 중심의 실적 시즌이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면서도 "공급망 차질 개선과 미국 고용시장의 안정화 기미가 나타날 때까지 시장의 변동성은 잔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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