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증권

[해외주식 포커스] 월트디즈니, 올 들어 테마파크 매출 2배로

이종화 기자
입력 : 
2022-05-23 17:20:06
수정 : 
2022-07-18 19:19:12

글자크기 설정

디즈니+ 구독자 전망치 상회
월가 "주가 51% 상승 여력"
사진설명
미디어 기업인 월트디즈니가 리오프닝(경기 재개) 수혜주로 뉴욕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디즈니는 전 거래일보다 0.7% 하락한 102.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간 주가 흐름은 좋지 않다. 14.61% 하락하며 S&P500 지수 수익률(-9.19%)을 밑돌았다. 하지만 하락한 주가와는 별개로 디즈니는 올해 들어 테마파크 사업이 부활하면서 리오프닝 '찐'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테마파크 사업은 최근 발표된 2022회계연도(9월 결산) 2분기 기준으로 디즈니 매출 중 32.8%를 차지하고 있다.

디즈니의 이번 2분기 실적발표에서는 테마파크 사업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2분기 디즈니 테마파크 매출은 67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월가 전망치인 63억달러도 뛰어넘었다. 이번 2분기 테마파크 부문 조정 영업이익은 17억5500만달러를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2분기 테마파크 부문은 4억6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디즈니 테마파크 사업은 북미 지역이 이끌었다. 북미 지역 테마파크 수요 증가에 국내 부문은 13억8500만달러의 조정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 봉쇄 영향으로 상하이·홍콩 디즈니랜드 실적이 부진해 해외 부문의 영업적자(2억6800만달러)는 지속됐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마파크 사업 부문은 의미 있는 진전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내 테마파크 수요가 견고해 올해 2분기 이용객당 지출이 2019회계연도 2분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디즈니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67.2%)다. 미디어&엔터 사업은 유선채널 중심의 리니어 네트워크 사업(51.2%)과 디즈니플러스, ESPN+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포함된 D2C(Direct to Consumer) 사업(35.3%), 기타(13.4%)로 나뉜다.

미디어&엔터에서 시장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부문은 OTT 사업이다. 특히 넷플릭스가 최근 실적 발표에서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는 소식을 발표하자 주가가 급락해 디즈니의 OTT 사업도 주목을 받았다. 디즈니의 2분기 전체 OTT 구독자 수는 2억560만명을 기록해 월가 전망치(2억400만명)를 상회했다.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 수도 1억3770만명을 기록해 전망치(1억3500만명)를 상회하는 데 성공했다. 디즈니플러스, ESPN+, 훌루 등 전체 OTT 서비스에 걸쳐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상승했다. 디즈니는 2024년께 디즈니플러스가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OTT 사업의 성과와는 별개로 2분기 미디어&엔터 사업 전체 매출은 136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137억달러)를 하회했다. 조정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6% 감소한 19억4400만달러에 그쳤다. 미디어&엔터 사업의 영업이익 감소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원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원인으로 꼽힌다.

디즈니에 대한 월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디즈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연구원 22명 중 15명은 매수, 7명은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55.33달러로 최근 종가 대비 약 51.66%의 상승 여력이 있는 상태다.

[이종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